마이스터고 7개월새 취업률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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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스터고 7개월새 취업률 '뚝'

1월 94.6% 8월 85.2% 하락, 홍보보다 일자리 질적개선 필요 동기간 특성화고도 18.9%p↓

  • 승인 2013-10-02 17:47
  • 신문게재 2013-10-03 6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올해 첫 졸업생을 배출한 전국 마이스터고 취업률이 수개월 사이 대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가 단기간에 직장을 옮기거나 그만뒀기 때문인데 취업률 홍보보다는 일자리 질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는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민주당 유기홍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서 나왔다. 이에 따르면 대전 동아마이스터고, 충남 합덕제철고 등 올 초 첫 졸업생을 배출한 전국 21개 마이스터고 졸업자는 모두 3327명에 달한다. 1월 기준으로는 취업자가 3191명으로 취업률이 94.6%로 나타났다. 하지만, 7개월 뒤인 8월에는 취업자가 2873명으로 대폭 줄었고 취업률 역시 85.2%로 1월보다 9.4%p 하락했다. 1월 취업자 가운데 393명은 퇴직했고 184명은 이직했기 때문이다.

1월과 8월 같은 직장에 근무하는 취업유지자는 전체 졸업생의 81.9%인 2614명에 그쳤다.

학교별로는 조사 대상 학교 가운데 2개교만 1월보다 8월에 취업률이 상승했을 뿐 19개 학교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성화고 사정은 더욱 심각하다. 전국 26개 특성화고 졸업생 6041명의 올 1월 취업률은 52.2%이었다. 하지만, 8월에는 33.3%에 불과 7개월 전보다 무려 18.9%p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유 의원은 “많은 학생이 생애 첫 직장을 불과 수개월 만에 그만두고 있다”며 “정부와 학교가 취업률 성과에 급급하기보다는 학생 개인 적성과 전공에 맞는 진로지도로 취업의 질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올해 4월 발표한 전국 마이스터고 취업률 현황에 따르면 동아마이스터고는 184명 졸업생 가운데 기술부사관 36명을 제외하고 144명이 취업에 성공 97.3%의 취업률을 보였다. 합덕제철고는 90명 졸업에 84명이 일자리를 찾아 취업률이 93.3%였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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