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원기자]규모보다 영상… 문제는 '콘텐츠'

[객원기자]규모보다 영상… 문제는 '콘텐츠'

LED시설 자체는 새로움 없어 활성화 위해선 문화와 결합 필요 “시야 답답” “임대료 인상 부담” 우려 귀기울여야

  • 승인 2013-10-02 14:16
  • 신문게재 2013-10-04 10면
  • 나성영 객원기자나성영 객원기자
■대전 스카이로드 남은 과제는?

국내 최대 규모의 초대형 LED영상 시설인 '스카이로드'는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약 160억원이 투입된 사업이다.

스카이로드 개장에 따른 평가는 제각각이다. 대전시는 으능정이 거리의 '명물'로 원도심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다.

물론 이제 시작하는 단계에 불과하지만 많은 우려의 목소리들이 들려온다. 확 트였던 으능정이 거리 한복판에 들어선 대형 기둥과 하늘을 뒤덮은 검은 LED 스크린으로 인해 시야가 답답해졌다는 평이다. 더불어 주변 상가의 임대료가 올라 상인들의 부담이 커졌다는 지적도 있다. “대전시가 제시한 청사진은 말 그대로 청사진에 불과하다”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LED 영상은 이젠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 단지 규모만 크게 했다고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지는 못한다.

문제는 콘텐츠다. 스카이로드를 한번 찾은 사람은 또 다시 스카이로드를 찾을 수 있도록 매력적인 영상 콘텐츠와 영상과 결합된 문화콘텐츠가 필요하다. 다시 말해 스카이로드를 위한 스카이로드만의 영상 콘텐츠와 문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제공되어야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자연스럽게 이끄는 명소로 자리잡을 것이다.

나성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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