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노인환자 38.5% 고혈압으로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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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노인환자 38.5% 고혈압으로 고통

심평원 대전지원 65세이상 분석 남성은 기관지·치아… 여성은 척추·무릎관절 질환 많아

  • 승인 2013-10-01 17:46
  • 신문게재 2013-10-02 5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충청권 노인중 남성은 기관지염과 치아 질병이, 여성들은 척추와 무릎관절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노인환자수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전지원(지원장 정동극)이 노인의 날(10월2일)을 맞아 지난해 충청권 병·의원의 65세 이상 노인환자 청구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병·의원들이 가장 많이 진료한 질병은 고혈압이다. 전체 환자수의 38.5%인 27만6000명의 환자가 고혈압으로 병원을 찾았으며, 이는 2008년 대비 20.8% 증가한 수치다.

성별로 많이 발생하는 질환은 남성에게는 기관지와 치아 관련 상병이, 여성에게는 척추와 무릎관절 관련 상병이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환자 가운데 급성기관지염 환자비율은 23.8%였으며, 치은염과 치주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3.6%에 달했다. 여성환자는 고혈압 환자가 전체의 41.8%를 차지했으며, 등통증 31.0%, 무릎관절증 29.0%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노인성 고혈압의 경우 노화가 진행됨에 따른 혈관계의 변화가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남성의 다발성질환은 흡연과 치아의 부적절한 관리가 발생원인으로 손꼽혔다. 여성은 출산 및 가사노동에 따른 뼈의 밀도 감소 등이 관련 질환 발생의 원인으로 보고있다.

노인환자가 급증한 것도 눈에 띈다.

2008년 충청권 노인환자수는 62만1000명이었으나, 지난해에는 71만7000명으로 4년사이 15.4% 증가했다.

남성 17.4%, 여성 14.1%의 증가율을 보였다.

심평원 관계자는 “노인에게 많이 발생하는 질환은 일단 발생하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되거나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지는만큼 본인은 물론 주위 가족들이 함께 평소에 관리하고 질환 발생을 조기에 진단해야 한다”며 “조기진단과 예방 등이 건강한 노후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가장 큰 방편”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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