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교통사고는 과실범이다. 지나친 처벌이라는 여론도 있으나 고의성이 명백한 급정거는 제3자의 무고한 피해자를 양산하는 결과를 초래, 강력한 법적 조치가 필요하다는 여론조차 무시할 수 없다.
몇 년전 당진~대전간 고속도로에서 유사한 사례가 있었다. 두 대의 차량이 경쟁하듯 서로 추월하며 운행하고 있었다. 차선 변경 문제로 기분이 상했던 것이 분명했다. 그러나 이 두 차량 운전자의 머릿속에는 자신들의 불쾌함만 남아있을 뿐 다른 운전자의 안전은 이미 뒷전이었던 것이다. 결국 두 차량은 안전거리가 미확보된 상태에서 추돌, 한바퀴 반을 돌아 전복되는 사고로 이어졌다. 두 차량 운전자 모두 신체적, 금전적 큰 피해를 봤다. 과연 무엇을 위해 무모한 도로위의 경쟁을 펼쳤는지. 또한 그로 인해 얻은 결과가 무엇인지 묻고 싶다.
12년 교통사고 운전면허 취득연수별 교통사고 현황에 의하면 취득연수 5년 미만의 사고가 전체의 17%(3만9633명)인 반면, 10년이상이 59%(13만2538명)로 상당히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처럼 운전엔 왕도란 없다. 운전대를 잡는 순간, 나의 모습은 어떨까. 단풍구경 차량이 많아지는 가을철, 서로 조금씩 양보하는 운전습관으로 나와 타인의 소중한 가정 함께 지켜나가 길 바란다.
김지영·아산경찰서 경무계 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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