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재학ㆍ김하나 '금' 대전시체육회 '육상' 자존심 지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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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재학ㆍ김하나 '금' 대전시체육회 '육상' 자존심 지켜

  • 승인 2013-09-30 16:47
  • 신문게재 2013-10-01 8면
  • 최두선 기자최두선 기자
▲반재학
▲반재학
▲김하나
▲김하나
대전시체육회가 올해 창단한 육상 실업팀 반재학(26)ㆍ김하나(25)가 나란히 금메달을 가져오며 대회 첫 날부터 대전의 메달 사냥에 힘을 실었다.

지난해 인천에서 뛰다 올해 대전으로 옮겨 온 반재학은 대회 첫 날인 30일 남자 트랙 800m DB(청각장애)에서 2분12초31로 우승했다.

반재학은 앞서 지난해 경기 고양에서 열린 제32회 전국장애인체전 DB 남자 1500m, 4×100m, 800m 등에서 금메달을 휩쓸며 3관왕에 올랐다.

또 2011년 제31회 전국장애인체전과 제5회 전국장애인종별육상대회, 제6회 전국장애인육상선수권대회 등에서도 다관왕에 계속해서 오르는 등 청각장애 트랙 400m와 800m 등에서 단연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다.

친한 형들과 어울리면서 본격적인 엘리트 육상 선수로 뛰게 된 반재학은 “금메달을 딴 건 기쁜데 기록이 조금 부족해 아쉽다”면서 “금메달 보다 한국 신기록 수립을 목표로 뛰고, 실력을 좀더 키워 나중에 일반 실업팀 선수들과도 겨뤄보고 싶다”고 했다.

반재학과 마찬가지로 인천에서 대전으로 둥지를 옮긴 김하나도 이번 대회 첫 날 2분42초56으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김하나는 앞서 지난해 제32회 전국장애인체전 여자 DB 200m와 400m에서 2관왕에 오르는 등 그 실력을 일찌감치 검증받은 선수다.

김하나는 “많이 부족하지만 작년보다 올해 더 열심히 해서 3관왕을 따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기록을 좀더 줄여 앞으로 농아인올림픽에도 출전하고 싶다”는 꿈도 전했다.

대전시장애인체육회 육상 실업팀 김상현 감독은 “선수들이 힘든 내색도 하지 않고 열심히 훈련하고, 따라와줘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것 같다”며 “이번 체전 청각장애 트랙을 모두 석권하는 등 우리 선수 5명이 선전해 총 14개의 금메달을 따는 게 우선 목표고, 앞으로 선수도 추가 영입해 대전의 장애인 육상 트랙을 전국 최고 수준으로 만들고 싶다”고 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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