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석 예산 삽교고 교사 |
예산 삽교고등학교 유영석 국어교사(46ㆍ사진)가 5년째 지속하고 있는 감성교육이 한권의 책자로 결실을 맺었다.
유 교사는 최근 5명의 공저자와 함께 '교육을 바꾸는 힘, 감성교육'을 출간, 2012학년도 삽교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동영상 활용 감성교육을 운영한 결과를 발표하며 “감성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안정적으로 적응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2012년에 중도탈락한 전체 학생이 전교생 451명 중 21명, 그 중 학교생활 부적응이 18명이었던데 비해 감성교육 대상 학생 102명 중 학교생활에 적응 못해 학업을 중도포기한 학생은 2명 뿐이었다는 설명이다.
동영상을 활용한 감성교육은 학생들의 감성지능 향상에도 기여했다. 2학년 2개 학급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 1년 동안 문제행동 발생건수가 두학급 합해 지난해 117건에서 올해 60건으로 감소했으며 문제행동의 대부분이 단순교칙위반이었다.
이에 대해 유 교사는 “감성교육은 아이들이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조절하며 타인의 감정에 공감할 수 있도록 하기에 문제행동 발생을 예방할 수 있고 사회적 능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특히 동물들을 다룬 동영상이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동물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삶을 들여다보는 형식으로 진행하면 학생들이 좀 더 쉽게 받아들이고 호감도가 높아서 집중도 잘된다는 것. 다소 딱딱한, 교육적 측면을 강조하지 않고도 아이들이 재미와 함께 의미있는 것들을 발견할 수 있는 점이 동영상을 활용한 감성교육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충남NIE포럼 회장이기도 한 유 교사는 신문을 활용한 감성교육에도 적극적이다. 신문의 미담사례를 스크랩한 뒤 친구들과 함께 댓글을 달아보며, 서로 다른 시각차를 느껴보게 하는 등의 방법으로 진행하면 학생들이 감성적으로 대립하지 않고 화해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된다는 것이다.
그 점에서 “중앙지보다 지방지에 많이 나오는 미담사례가 도움이 많이 된다”는 유 교사는 “2008년 아이들에게 꿈과 공감능력을 키우고 싶다는 생각에 시작한 감성교육이 예상치 못했던 긍정적인 결과물들을 낳고, 관심을 갖는 교사들이 많아질 때마다 감사한 마음”이라며 학생들의 '감성 지킴이'로서 더욱 분발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김의화 기자 Apr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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