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가격 인상에 따른 각종 가공식품의 도미노 상승, 공공요금까지 들썩이는 상황에서 그나마 식탁물가 부담을 덜어줄 전망이다.
2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추석을 앞두고 급등했던 신선식품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출하량은 많지만 소비수요 감소로 내림세에 거래되는 것이다.
지난 여름부터 긴 장마와 폭염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가격이 급등했던 시금치는 큰 폭의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4㎏ 한 상자에 도매가격 기준으로 3000원 가량 내린 상품은 2만2000원, 중품은 1만6000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선선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생육조건이 맞고 작황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돼 시세는 더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열무는 추석 명절 음식 재고에 따른 구매부진이 재고누적으로 이어져 하락세를 보였다. 소매가격 1㎏ 기준으로 300~500원 내린 1200~1500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느타리버섯도 반입량은 꾸준하지만 소비수요 감소로 하락세를 보여 도매가격 기준으로 2㎏ 한 상자에 상품은 1만3000원, 중품은 1만2000원의 시세를 보이고 있다.
배추도 상품 1포기에 4537원에 판매돼 1개월 전보다 300원 이상 내린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상추 역시 적상추 1㎏ 기준으로 1만753원에 거래돼 1개월 전보다 3000원 가량 내렸다.
사과는 추석 선물세트 수요가 급증했지만 이후 거래가 급감해 도매가격 기준으로 15㎏ 한 상자에 1만원 내린 상품 7만5000원, 중품 6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수박은 반입량은 꾸준하지만 명절 이후 구매가 줄어 소매가격 1통 기준으로 2000~3000원 내린 상품 1만7000원선, 중품 1만4000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토마토는 출하 종료기로 반입량이 줄었지만 명절 이후 구매부진과 제철과일인 사과, 배 등의 소비분산으로 소매가격 1㎏ 기준으로 500원 가량 내린 상품 4000원선, 중품 3000원선에 판매되고 있다.
포도도 캠벨얼리 1㎏ 소매가격 기준으로 1개월 전보다 1000원 가량 내린 5000원선에서 판매되고 있다.
대형마트 한 관계자는 “무더위가 끝나고 선선한 날씨가 이어지는데다 추석 특수가 끝나 당분간 신선식품 가격은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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