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다음달 2일 각 은행들의 신청제안서를 접수받아 10월 중 금고지정심의위원회를 구성해 시금고를 선정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금고선정일정이 시작되면서 지난 6일 열린 설명회에서는 '대전시 예금 금리 기간'과 '지방세입금 수납 건수 기준', '중소기업육성기금 운영 금고', '위임장 작성' 등에 대한 각 은행들의 질문이 쏟아져 나오기도 했다.
현재 시금고 선정에 있어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기존 1, 2 금고를 운영하고 있는 하나은행과 농협은행의 수성에 맞서 새롭게 뛰어든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의 도전 결과다.
새롭게 금고 선정전에 뛰어든 국민은행의 경우 지난해 말 농협을 제치고 천안시 3금고와 부산·광주 2금고 수주에 성공하는 등 공격적인 금고 선정전에 나서고 있다.
대전에서도 최근 대전지역 전 지점장이 참여하는 기부활동을 전개하는가 하면 전국 각지를 순회하는 취·창업 박람회를 대전에서 처음 여는 등 이미지 제고에 나서고 있다.
서울에서만 25개 시·구 금고를 운영하는 우리은행의 경우 금고 운용능력에서만은 최대 경쟁력을 내세우고 있다.
이에 맞서 기존 하나은행과 농협은 꾸준한 지역 사회 공헌 사업과 기존 금고 운영경험을 내세우고 있다.
지역 은행권 관계자는 “각 은행이 각각의 강점을 최대한 내세우며 금고 선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최근 저금리 기조가 강해지면서 수익원이 크게 없어진 금융권으로서는 3조원이라는 규모의 큰 시금고가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시금고 선정은 교수·변호사·회계사·시의원·금융전문가 등 9~12명으로 구성된 금고선정위원회 심의를 통해 점수가 가장 높은 곳이 일반회계와 특별회계를 맡아 운용하는 1금고를, 2순위 은행이 기금을 맡는 2금고로 지정된다.
지난 6일 설명회에서 공개된 금액은 일반회계 2조 4270억원, 특별회계 9479억원, 기금 2773억 원 등으로, 새롭게 선정된 금융기관은 내년 1월 1일부터 4년 동안 대전시 금고를 맡는다.
오희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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