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근로시간 150% 초과 부서 '태반'

  • 정치/행정
  • 세종

세종시 근로시간 150% 초과 부서 '태반'

총 210명 부족 '업무효율 저하'… 기초+광역 단층제 개선 절실

  • 승인 2013-09-22 16:13
  • 신문게재 2013-09-23 7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한국행정학회 용역보고

세종시가 역사상 유례없는 기초+광역의 단층제 구조 개선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예정지역 중심의 개발에 나서고 있는 행복도시건설청과 유기적인 역할 분담안 마련도 이를 뒷받침하는 핵심 과제로 부각됐다.

22일 시가 최근 최종 한국행정학회를 통해 조사한 세종시 신행정체제 구축 연구 최종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7월 출범 1년여간 신행정체제 속 숱한 우여곡절을 겪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8월 초 정원은 소방직 130명 등 모두 958명으로, 현재는 소방직 52명 증가 등 모두 122명이 늘었다.

하지만 이 같은 증가에도 불구하고, 이중 감사관실과 인사조직, 부동산관리 세종시특별법 등 기획, 복지 파트, 지역개발 및 투자 파트, 교통행정, 도시개발, 건축·주택 등의 부서는 기준 근로시간 대비 150% 초과 상황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밤늦은 시간 불밝힌 세종시 현청사의 현주소다.

보도지원 등 공보관실과 과학벨트 및 도심활성화, 기업지원과 일자리정책, 복지파트, 건설 및 교통 행정 등은 기준 시간 대비 130% 초과 150% 이하 근로조건에 직면했다.

135% 미만 근무 중으로 그나마 업무적정 부서는 민원총괄과 정보통신, 청사관리, 체육진흥, 자전거 문화, 기업유치, 녹지조경, 녹색성장 등에 그쳤다.

용역 결과 본청은 142명, 소방본부는 18명, 의회는 약5명, 직속기관 및 사업소는 23명, 읍면동은 21명 등 총 210여명이 부족한 것으로 산정됐다. 이는 소속 공무원들의 업무 효율성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는게 대체적 인식이다. 각 부서별 업무 세밀화 및 신설 업무 필요성이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행정학회는 결국 향후 폭증한 인구유입 대책과 행정중심복합도시 면모 구축을 위한 행정기구와 정원기준의 탄력적 운영의 필요성을 강하게 제기했다.

학회 관계자는 “세종시는 신규 업무추진과 정부부처 이전에 따른 권한 업무, 예정지와 읍면지역간 균형발전 등 적잖은 신규 임무를 부여받은 상태”라며 “행복청 중심의 도시건설사업 추진에 한계가 도래하고 있다. 양 기관간 발전적 관계 정립 및 상생 노력이 무엇보다 절실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건설 따로, 관리 따로라는 구조가 현실적 문제로 나타나고 있음을 지적한 의견이다. 세종시의 인사구조가 옛 연기군 출신 공무원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점도 미래 성장을 가로막는 구조적 한계로 보인다.

최영출 충북대 교수는 “시의 특수성을 반영할 수있도록 총액인건비 산정방식을 개발해 반영해야한다. 안전행정부가 지역 사정을 잘 모르니, 시 자체적인 특성 개발에 나서야할 것”이라며 “지역 특성에 맞는 정원 산정과 총액인건비 산정 반영이 안정적인 성장의 관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