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고 볶는' 차례음식 끝…동그랑땡 등 완제품 매출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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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고 볶는' 차례음식 끝…동그랑땡 등 완제품 매출 증가

주부 명절 스트레스 줄어

  • 승인 2013-09-17 16:04
  • 신문게재 2013-09-18 7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전업주부도 아니고 맞벌이여서 음식 만드는데 어려움이 많았지만 이번 추석에는 전이며, 꼬지산적, 나물 등 필요한 차례 음식을 필요한 만큼만 샀어요.”

올 추석에는 재료보다 '레디 메이드(Ready-made)'라 불리는 완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바쁜 일상에 재료를 구입해 음식을 만드는 수고도 덜 수 있고, 그만큼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어 유통업체마다 완성된 차례 음식 매출이 증가하는 것이다.

차례상 음식을 준비해주는 대행업체도 성업 중이지만 필요한 음식만 양껏 구입하면 비용도 절약할 수 있어 주부들에게 호응을 받고 있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추석을 앞두고 푸드코트마다 완성된 차례상 음식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동태전·동그랑땡·꼬지산적을 100g당 2500원, 모둠전 3종(440g)을 9800원에 판매하는데 완성되기 무섭게 팔려나가고 있다.

고사리와 숙주, 도라지, 시금치 등의 나물류 역시 모둠나물 3종(300g)에 7800원에 판매하는데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집에서 프라이팬에 굽기만 하면 되는 다양한 냉동제품들도 날개 돋친 듯 판매되고 있다.

롯데마트도 고객들의 반응이 좋아 지난해까지 6개였던 전의 종류를 올해는 동그랑땡, 꼬지산적, 동태전, 빈대떡 등 10개로 늘려 판매하고 있다.

백화점도 사정은 비슷하다.

추석 선물을 사러 온 상당수 주부는 재료의 신선함에다 맛까지 겸비한 차례 음식을 망설임 없이 구입하고 있다.

필요한 음식을 필요한 만큼만 구입하면 남는 음식을 줄일 수 있어 경제적인데다 특히 주부들에게 큰 걱정거리이자 스트레스인 음식 만드는 수고를 덜 수 있기 때문이다.

갤러리아 타임월드는 지난해 설 명절부터 고추전, 깻잎전, 동그랑땡, 동태전, 표고전 등의 즉석 전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갈수록 찾는 고객들이 많아지면서 올 추석에는 20% 이상의 매출 신장이 예상되고 있다.

갤러리아 타임월드 관계자는 “바쁜 일상 탓에 음식을 만들기 어렵고, 또 음식 만드는데 짜증도 줄일 수 있어 즉석 전을 찾는 젊은 층의 고객이 증가하고 있다”며 “올 추석에는 20%의 매출 신장이 예상되고 주로 4만~5만원대의 판매량이 가장 많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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