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과 건강]앗 어지러워… 달팽이관 돌이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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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과 건강]앗 어지러워… 달팽이관 돌이 떨어져?

양성 발작성 체위변환성 어지럼증(이석증)

  • 승인 2013-09-16 19:29
  • 신문게재 2013-09-18 9면
  • 박수경 대전한국병원 이비인후과 과장박수경 대전한국병원 이비인후과 과장
▲ 박수경 대전한국병원 이비인후과 과장
▲ 박수경 대전한국병원 이비인후과 과장
가장 흔한 어지럼증의 원인인 양성 발작성 체위변환성 어지럼증은 그 이름이 어렵기 때문에 보통 이석증으로 불린다.

환자들은 달팽이관에서 돌이 떨어졌다고 듣고 오는 경우가 많다. 특징적으로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 갑자기 천정이 빙빙 도는 듯 한 회전감이 있는 심한 어지럼증이 발생하며, 심한 구역, 구토를 동반하나 지속시간이 수초에서 1분미만 정도로 짧다. 특히 베개를 베거나 고개를 들어 위를 쳐다보거나 고개를 돌릴 때 순간적으로 어지럼증이 발생한다.

이석증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내이의 세반고리관에 원래 들어있는 이석이라는 물질이 원위치에서 떨어져 나와 세반고리관 내에서 떠돌아다니면서 어지럼증을 유지하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여자에서 2배 정도 남자보다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석증의 원인은 알 수 없는 경우가 가장 많으나, 두부 외상, 전정신경염, 귀 수술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연령별 분포에 따른 원인을 살펴보면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는 50대가 가장 많고, 감염은 30대, 외상은 10대와 50대에 걸쳐 고루 퍼져서 발병한다.

이석증의 치료는 자세 변화를 통해 반고리관 내부에서 떠돌아다니는 이석을 원위치로 되돌리는 물리치료(이석치환술)가 가장 많이 사용된다. 이석 치환술로 70~90%의 치료 효과가 나타나며, 대개의 경우 한 두 번의 치료로 호전되나, 3번 이상의 치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일반적으로 치환술을 받은 후에는 고개를 숙이거나 젖히지 않아야 한다. 밤에 잘 때까지 자세를 유지하도록 하고, 밤에 잘 때에는 똑바로 누워 높은 베개를 베고 고개를 들어 머리를 올린 자세로 자도록 하고, 되도록 옆으로 눕지 않도록 한다. 또한 평소에 생활습관도 되도록 옆으로 눕지 않도록 한다. 평소에 옆으로 누워서 자는 사람들은 재발 가능성이 높다.

이석증은 치료 후 26개월 후에 15%의 재발, 40개월 후에는 50%의 재발률이 보고되어 있어, 재발률이 비교적 높은 것이 특징이다. 발작적인 어지럼증이 재발한 경우 빨리 가까운 이비인후과를 방문하여 검사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이석증의 경우 심한 어지럼증 증상에 비해 진단과 치료가 비교적 간단하므로, 이런 증상이 발생할 경우 가까운 이비인후과를 빨리 방문하여 검사 및 치료를 받기를 권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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