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고장 가볼만한 곳]온가족이 오손도손 가을소풍 어떠세요

[우리고장 가볼만한 곳]온가족이 오손도손 가을소풍 어떠세요

긴~연휴, 힐링이 필요다면, 단풍숲길 거닐며 '이야기꽃' 자녀들과 함께 뿌리공원 탐방, 자연느끼고 효체험 '일석이조'

  • 승인 2013-09-16 14:16
  • 신문게재 2013-09-17 13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 뿌리공원
▲ 뿌리공원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 다가왔다. 설레는 마음을 안고 고향으로 떠나는 사람, 집에서 정성스레 차례를 준비하는 사람, 긴 연휴기간을 이용해 차례를 준비하는 사람 등 명절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표정은 가지각색이다. 올해 추석 연휴는 일요일까지 포함해 5일이나 되기 때문에 어느 해보다 넉넉하게 보낼 수 있다.

이번 기회를 이용해 모처럼 가족여행을 계획하는 이들도 많을 터. 그러나 전국 각지에서 몰리는 차량 걱정에 차를 몰고 떠날 엄두가 안난다. 고향을 뒤로 한 채 식구끼리만 따로 여행을 가는 것이 어쩐지 면목 없기도 하다.

또한, 귀향을 예정한 사람들이야 오가는 길이 고민되겠지만, 마땅히 찾을 고향이 없는 사람들은 '어디로 갈까'가 또 다른 고민거리다.

그렇다면, 좋은 방법은 없을까? 정성들여 준비한 음식으로 차례를 지내고, 가족끼리 오붓하게 인근 휴양림 을 찾아 힐링하는 추석연휴를 보내는 것도 한 방법이다.

가볍게 과일과 간식 정도만 도시락에 담아 수목원이나 미술관 잔디밭에서 먹는 가족 소풍도 가을 정취의 맛을 더할 것이다.

▲ 장태산휴양림
▲ 장태산휴양림
▲한밭수목원, 대전시립미술관, 이응노미술관 등 자연과 문화 즐기기=한밭수목원 서원은 한낮의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그늘과 단풍나무, 상수리나무숲, 습지원 등이 있어 어느 곳을 가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느리게 걸어 상수리나무숲을 지나 굴참나무숲 길과 소나무숲, 단풍나무숲과 관목원을 통과하면 습지원이다.

이곳에는 초록 에너지가 가득해 일상에 찌든 마음을 말끔히 씻어내고 삶의 희로애락을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의자에 앉아 한숨 돌리며 퇴색되어가는 연잎이 있는 습지원에서 오후의 햇볕을 쬐며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내보자.

인근 대전시립미술관을 찾아 휴식과 더불어 문화의 향기에 취하는 것도 좋다.

▲시립미술관에서는 중도일보가 주최한 제10회 이동훈 미술상 수상자이자 대표적인 한국화가인 오당 안동숙 화백의 전시를 만날 수 있다. 전시에서는 안 화백의 60년대에서 80년대까지의 장르별 대표 작품 40여 점을 선보인다. 반세기가 넘는 작가의 흔적들이 묻어 있는 안동숙 화백의 작품을 감상한 뒤 미술관 야외에서 분수를 즐기고 조각품과 자연을 배경 삼아 가을 사진을 찍으며 일상에 지친 마음을 풀 수 있다.

조상의 뿌리를 찾아서=이번 추석에는 만사를 제쳐놓고서라도 가족과 함께 고향이 자랑하고 아끼는 지역 명소를 찾아 고향이 주는 아늑함을 느껴보고 조상의 뿌리를 더듬어 보는 것도 뜻있는 일이 아닐까 싶다.

▲ 한밭수목원
▲ 한밭수목원
▲전국 첫 효테마공원인 뿌리공원은 자신의 뿌리를 찾아볼 수 있는 성씨 유래비와 사신도를 비롯해 12지지를 형상화한 뿌리 깊은 샘물이 있다. 또한, 잔디광장과 공원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 팔각정자, 삼림욕장, 자연관찰원, 국궁장, 영·호남·충청을 상징하는 삼남(三南) 기념탑 등 다양한 시설이 갖춰져 있다.

뿌리공원을 찾는 관람객에게 공원의 모든 것을 설명해주는 안내소와 화장실 등을 갖춘 홍보안내관, 뿌리공원을 잇는 산책로도 조성돼 있다, 뿌리공원은 자신의 뿌리를 알아볼 수 있는 성씨 테마공원으로, 밤 10시까지 문을 연다. 성씨 기원부터 5000년 우리 역사 속의 인명을 망라한 족보들이 전시된 국내 최초의 한국족보박물관도 추석 당일을 제외한 18일과 21일 문을 연다.

싱그러운 자연의 정취를 찾아서=전 서구에 위치한 장태산자연휴양림. 장태산자연휴양림은 하늘을 향해 곧게 뻗어나간 메타세쿼이아 숲이 매우 인상적이다.

주차장에서부터 매표소와 생태 연못을 지나 맨 꼭대기에 자리한 숲속의 집에 이르기까지 수만 그루의 메타세쿼이아가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어 삼림욕과 산보를 즐기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다.

키 큰 나무 아래 주위에 하나둘 쌓이기 시작하는 낙엽을 밟으며 느린 걸음으로 산책하는 맛이 여간 감미로운 게 아니다. 명상의 숲, 전망대 등을 산책하는 맛도 남다르다. 가족들과 한가위 여유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