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노은 4지구 통학구역 두고 학부모-당국 '파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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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노은 4지구 통학구역 두고 학부모-당국 '파열음'

서부교육청, 꿈에그린 입주학생 “반석초 전원수용”… 학부모 “과밀우려”

  • 승인 2013-09-15 16:36
  • 신문게재 2013-09-16 6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노은 4지구 한화 꿈에그린 아파트 입주 예정자 자녀의 통학구역을 둘러싸고, 학부모와 교육 당국이 마찰을 빚고 있다. 교육당국은 전원 반석초 수용 방침을 세웠지만, 해당 학교 학부모는 과밀학급이 될 것을 우려하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서부교육청에 따르면 내년 초 입주 예정인 한화 꿈에그린 입주민 자녀를 인근 반석초로 모두 수용한다는 내용의 통학구역 행정예고를 8월말 냈다. 이달 17일까지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한 뒤 27일 최종 방침을 정해 확정공고를 낼 예정이다.

이에 대해 반석초 학부모들은 마음이 편하지 않다. 학생 수 과밀로 자녀들의 학습권이 조금이라도 나빠질 것을 우려해서다. 반석초는 현재 36학급 990여 명이 재학 중으로, 학급당 학생 수는 25~26명 정도다.

노은4지구 한화 꿈에그린 아파트는 1900세대 가량으로 입주민 자녀가 반석초로 모두 진학할 경우 학급당 학생수가 30명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부 지침에 따르면 과밀학급 판단 기준은 학급당 35명이며 특별한 경우 이보다 20%가 많은 42명까지 가능하다.

반석초 모 학부모는 “반석초는 반석 1·2·3·5단지 1800세대에 사는 아이들이 다니는 데 비슷한 규모의 한화 꿈에그린 자녀들이 올 경우 심각한 과밀이 우려된다”며 “이 곳 아이들이 반석초에 오는 것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기존 학생들의 학습권을 고려해 인근 외삼초, 신축중인 도레미초로 분산 수용하는 등의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교육청에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서부교육청은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해당 아파트 분양 시부터 대전교육청이 초등학생 통학구역을 반석초로 정해 놓았기 때문이다. 사전에 약속된 사안을 이제 와서 뒤집기가 불편한 것이다. 인근 초등학교 분산 수용도 여의치 않아 교육당국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서부교육청 관계자는 “아직 최종 결정 나지 않은 상황으로 계속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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