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백화점 대전점과 본사 서비스아카데미 직원들은 지난 13일 서구 한민시장을 찾아 풍요롭고 웃음 넘치는 한가위 서비스 이벤트를 펼쳐 호응을 얻었다. |
경기 침체와 손님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전통시장이 오랜만에 사람들로 북적였다.
추석을 앞둔 마지막 주말을 맞아 제수품을 준비하려는 고객들이 몰리면서 반짝 대목을 맞은 것이다.
이른 새벽부터 일터에 나선 상인들은 비록 몸은 지치고 힘들지만 매출이 올라 얼굴에 웃음꽃이 만발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에도 선물세트를 사려는 고객들이 붐비면서 달아오른 추석 분위기를 느끼게 했다.
추석을 앞둔 15일 대전지역 유통가에는 추석 제수품이나 선물세트를 사려는 손님들이 밀려들면서 혼잡이 빚어졌다.
오정동 농수산물시장과 노은동 농수산물시장 인근 도로는 물론 백화점과 대형마트, 규모 있는 전통시장 주변은 몰려드는 차량 탓에 정체가 이어졌다.
중앙시장 한 관계자는 “전통시장 분위기가 예전보다는 못하지만 그래도 추석 대목을 맞아 매출이 크게 올랐다”며 “이같은 분위기가 오래 지속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지역 전통시장과의 상생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본사 서비스아카데미 직원들과 함께 지난 13일 한민시장에서 선물 무료 포장서비스와 한가위 상차림 퀴즈게임 이벤트를 펼쳐 경품을 제공하는 등 추석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경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제수품 구입비용 부담이 적지 않지만 장을 보러 나선 고객들도 들뜬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조상께 올릴 차례상 마련과 가족, 친지들이 먹을 음식거리를 준비하는 것인 만큼 평소보다 꼼꼼하게 챙기는 모습이었다.
주부 윤모(53)씨는 “지난해보다 올해 사정이 더 좋지 않지만 그래도 추석 명절인데 준비할 것은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내년에는 경기도 살아나고 모든 사람들이 편안하게 추석 준비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도 지난해보다 선물세트 판매량이 늘어 신바람을 내고 있다.
백화점마다 20% 이상의 매출 신장률을 나타내고 있으며 대형마트도 10~20% 이상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서도 수산물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훨씬 못 미치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따른 방사능 불안감이 적지 않아 소비자 상당수가 구입을 꺼리기 때문이다.
수산물시장 한 관계자는 “지난해 같으면 장 보러 나온 고객 10명 중 9명 이상이 명태포를 찾았었다”며 “하지만 올해는 방사능 불안감에 따라 명태포는 물론 다른 수산물의 매출도 눈에 띄게 떨어졌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