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지역 대학교수 재능기부 '든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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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지역 대학교수 재능기부 '든든'

한남대 이병훈교수 기업 신제품 참여… 건양대 기부단 구성도

  • 승인 2013-09-12 18:07
  • 신문게재 2013-09-13 6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 이병훈 한남대 교수
▲ 이병훈 한남대 교수
대전ㆍ충남지역 대학 교수들의 재능기부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12일 한남대에 따르면 조형예술대학 학장인 이병훈(55·사진) 디자인학과(산업디자인)교수는 지역기업 ㈜메가크리에이트의 신제품 출시를 위해 디자인 단계부터 제품 소재선택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참여했다.

이 교수의 참여한 제품인 '스카이락'은 전력이 필요없는 세라믹 소재의 스마트폰 스피커로 스마트폰의 디지털적인 음을 공명효과를 통해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마트폰의 스피커 부분을 스카이락의 독(홈)에 거치 후 음악이나 동영상을 재생하면 소리가 증폭돼 울려 퍼진다.

특히 종달새 이미지를 극 단순화한 유기체적인 조형과 인테리어로 활용될 수 있는 예술작품 형태의 디자인을 갖춰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국내 디자인특허를 받은 상태로 국내 뿐만 아니라 일본 바이어들과 수출 상담을 벌이고 있다.

건양대는 앞서 지난 3월 기관이나 단체가 요청만 하면 대학교수가 찾아가 무료로 특강을 해주는 재능기부단을 발족했다.

건양대 교수들로 구성된 재능기부단은 4월부터 대전과 충남 논산ㆍ계룡지역 기관과 단체를 대상으로 자신들의 전공을 활용한 강의를 통해 재능기부를 펼칠 예정이다.

시민 건강을 위한 금연ㆍ비만ㆍ고혈압ㆍ당뇨ㆍ구강관리 특강은 간호학과 심문숙 교수와 치위생학과 강경희 교수가 맡고, 육아 및 장애아동 상담 강좌는 윤선영 아동보육과 교수와 윤현숙 중등특수교육과 교수가 참여한다. 교수들은 또 인문학, 리더십, 역사, 영어회화, 연극, 언론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서도 자신의 재능을 기부하고 있다.

건양대 재능기부단은 특강 형식을 통한 기부뿐만 아니라 결혼 주례나 상담, 식사 도우미 등의 봉사 활동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대전지역 대학 한 관계자는 “시민사회가 성숙해가면서 상아탑인 대학에서 재능기부의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는 더 많고, 다양한 재능기부가 이뤄지도록 대학, 교수,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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