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추석명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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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추석명절

  • 승인 2013-09-11 18:54
  • 신문게재 2013-09-12 21면
추석 명절이 불과 일주일 밖에 남지 않았으나 경기불황으로 저마다 울상이다. 4~5년전만 해도 이맘때면 대형유통업체마다 추석 특수를 단단히 벼르는가 하면 재래시장 역시 제수용품을 구입하려는 시민들로 북적였지만 올해의 경우 유난히 썰렁한 느낌이다. 특히 생선시장의 경우 흔한 말로 파리만 날리는 모양새다. 어획량 부족으로 조기 등 일부 생선은 가격이 오른데다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누출에 따른 국민들의 불안감 확산으로 그 피해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이다.

그나마 명절 분위기를 띄우는 곳은 대전시와 충남도 등 행정기관이다. 대전시는 13일까지 독거노인을 비롯해 저소득층, 사회복지시설 생활인 등 어려운 이웃을 찾아 위문품을 전달할 방침이다. 염홍철 시장도 13일 오후 4시부터 다문화 가정과 지역아동센터,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할 계획이다.

충남도 역시 13일까지 사회복지시설을 도 공무원들이 방문·격려하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중심으로 저소득가구 및 사회복지시설 생활인들을 지원할 방침이다. 요즘처럼 불황의 시기에는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보다 적극적인 추석 명절 분위기를 유도해나가야 한다.

한화생명 중부지역본부도 11일 동구지역 독거노인 30명에게 무료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점심식사를 대접했다. 기업의 이익을 지역의 소외계층들에게 되돌려주는 것은 우리고유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훈훈하기 그지없다.

이 같은 나눔 행사에는 보다 많은 우리지역 기업들이 동참해야 하건만 경기악화로 갈수록 기업의 나눔 행사가 줄어드는 등 아쉬움이 크다. 경기가 불황으로 치닫게 되면 흔히들 주머니를 닫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다. 기업이나 가정이나 매한가지다. 그러나 돈을 돌게 해야 불황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점도 인식해야 한다.

먼저 공공기관과 기업을 중심으로 온누리상품권 구매와 이를 활용한 제수용품 구매라도 솔선수범해야한다. '언 발에 오줌 누기'일지 몰라도 재래시장 상인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풀어주자는 이야기다. 독거노인 등 이웃들에 대한 관심을 공공기관에만 맡기는 것도 바람직한 모습은 아니다. 부족하나마 닫힌 내 주머니도 조금씩 열어 함께 나눌 생각을 해야 한다. 그것이 곧 행복 나눔인 복지만두레의 실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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