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출퇴근 전쟁… 주택특별공급 늘려야”

  • 정치/행정
  • 세종

세종 “출퇴근 전쟁… 주택특별공급 늘려야”

세종시·교육청 1400명 등 내집마련 못해… 사각지대 개선 절실

  • 승인 2013-09-10 18:17
  • 신문게재 2013-09-11 7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세종시 이주공무원 주택 특별공급제 논란-중. 확대 필요성 한목소리


세종시 주택특별공급 대상 확대 목소리가 앞서 정착 또는 이전 예정 기관들로부터 확대되는 모양새다.

지난주 시가 행복청과 고위급 정책협의에서 재차 공론화했고, 조만간 국무조정실 및 국토부와 추가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해 출범 초기에는 시와 교육청, 경찰서 전 직원 대상으로 전개되다, 최근에는 전입 공무원과 읍면지역 추가 이전 확정 기관 종사자 등 실질적 대상으로 압축되고 있다.

우선 시의 경우, 무기계약 및 기간제를 포함한 시 공무원 전체 1299명 중 약234명(18%)이 예정지역에 일반 청약으로 내 집을 마련한 상태다. 문제는 나머지 1000여명 중 약400명으로 추산되는 타 시·도 인사 전입 및 교류자로, 특별공급 대상에는 포함되지 못했다.

이들 역시 중앙 공무원과 마찬가지로 공주와 대전, 청주 등 인근 지역으로부터 출퇴근 전쟁을 벌이고 있고, 수도권 거주 공무원은 주말 부부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전체 1600여명 직원 중 약500명이 시에 거주 중이고, 나머지는 타 지역에 주소지를 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세종경찰서는 196명 중 91명이 대전(57명)과 청주, 공주, 천안 등에서 출퇴근 중이다.

예정지역에 둥지를 튼 참샘초와 한솔초 등 교육기관 종사자들과 한솔파출소 직원들에 한해 특별공급 혜택을 주고 있어, 형평성 논란의 불씨를 제공하고 있다.

정부 산하 기관 중에서는 지난달 말 읍면지역 소재 현 시청 이전을 확정한 농림수산식품교육정보원이 특별공급 대상에서 제외된 상태다.

비슷한 시기 예정지역으로 이전을 확정한 국토부 산하 선박안전기술공단(256명)과 농림부 산하 축산물품질평가원(261명) 및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42명)가 특별공급 혜택을 받는 점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말까지 한시적 혜택을 받고 있는 오송의 4개 국책연구기관과도 대비되는 모습이다.

현행 주택공급에관한 규칙은 예정지역 이전 기관 및 기업 등에 한해 특별공급 혜택을 규정하고 있다.

반면 세종시는 지난 2010년 세종시특별법 통과와 함께 읍면지역을 관할구역에 포함한 채 지난해 출범했고, 이로 인한 딜레마가 특별공급제 형평성 논란마저 가져온 셈이다.

현행 특별공급제 문제는 이를 넘어 사회문제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대전권 1500여명, 충남·북 2000여명이 평일 출퇴근 길에 쏟아져 나오면서, 세종~유성IC 연결 도로 등 주변 지역의 극심한 지정체 현상 유발에 한 몫하고 있다.

또 수정안 논란과 함께 현재 인구 1만5000여명이 예정지역에 덜 유입된 점을 감안할 때, 이들의 더딘 정착이 안정적인 세종시 성장의 장애물로 나타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투자가치를 떠나 시와 교육청, 경찰서가 내년 말부터 신청사로 순차 이전하는 점을 감안할 때, 지금쯤 주택마련을 해야 기관 이전과 정착 시기가 어느 정도 맞아 떨어질 수있다”며 “기존 연기군 공무원을 배제하더라도 타 시·도 전입 공무원의 가족 이전 등을 유도하는 차원에서도 타당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희택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