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대전문화연대 사무실에서 열린 '관사촌 활용안 이대로 좋은가'라는 주제의 대전문화연대 창립 9주년 기념 토론회에서 이같은 주장이 제기됐다.
토론회에서는 이인숙 대전문화연대 운영위원과 김경량 스페이스 씨 디렉터가 '공방촌(아트 쇼핑거리)조성의 문제점'과 '관사촌, 예술촌으로 거듭나다'라는 주제로 각각 발제를 맡았고, 관계자들은 근본적인 방안을 놓고 머리를 맞댔다.
이인숙 문화연대 운영위원은 “단순한 제작만이 아닌 전시 판매를 위한 공방촌이 성공하려면 사람들이 많이 찾아야 하지만, 현재 대전은 관광 인프라가 많지 않은 상태로 현재도 외부의 관광객을 끌어들이기에는 역부족”이라며 “건물의 문화적 가치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리모델링 할 것인가 하는 문제점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경량 스페이스씨 디렉터는 “관에서 주장하는 공방촌 형성은 수많은 공적자금, 즉 시민의 세금으로 근대문화유산의 가치가 잠재돼 있는 장소와 공간을 상업적 구도로만 풀어보고자 하는 발상”이라며 “비문화적이고 협소한 문화관은 바꿔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단기적인 경제적 이익보다는 자연스럽고 지속적인 문화가치보존과 콘텐츠 생산의 원동력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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