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원중 기자 |
충남도교육청이 최근 단행한 인사를 놓고 '코드인사', '물갈이 인사'라는 등 뒷말이 무성하다.
이번 인사는 도교육감이 구속된 이후, 전찬환 교육감 권한대행이 단행한 사실상 첫 대규모 인사로 어수선한 충남 교육계를 추스르기 위한 배치로 해석되고 있다.
하지만 지역 여론을 배제하고 연공서열과 능력을 무시한 인사라는 비난이 조직 내부에서 조차 나오는 실정으로 논란이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으며 코드 인사라는 지적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천안교육장 인사에 대해선 교육계 내부에서조차 5년간 장학사 재임을 제외하고 주로 초등학교 현장에 있었던 점, 장학관을 거치지 않은 점 등을 지적하며 이러쿵저러쿵 말들이 많다.
일각에서는 초등 출신이 천안의 교육수장을 맡지 말라는 법 있냐며 무슨 다른 의도가 없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천안교육장은 지방공무원 부이사관, 3급상당으로 4급인 도내 타 시군 교육장과는 달리 차별성을 지닌다.
특히 천안지역의 교육수요와 규모, 학력 등을 감안해 학부모의 학습요구와 교육정책에 대한 민원이 충남교육과정에 고스란히 반영된다.
여기에 교육연수원장과 금산교육장 등도 직속 기관장 공모에서 학교장 공모에는 없는 예외 조항에 모두 해당하는 인물이 임용돼 무원칙이었다는 지역 교원단체의 항의성 지적도 나오고 있다.
어떻게 보면 조직의 인사권자가 평소 겪어본 인물을 중용하는 것은 당연하고 인지상정이기 때문에 코드인사를 굳이 매도하기에는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러나 코드인사가 사회적으로 지탄받는 것은 전문적 식견이나 능력보다는 측근이라는 이유로 조직 내부를 휘두르고 어느 한 쪽에 치우쳐 권력을 남발하기 때문이다.
충남 교육수장이 어느 한쪽에 편향되지 않고 지역의 교육 발전을 위해 일선 학교 교직원은 물론, 학부모, 주민들의 여론에 귀를 기울이는 것을 우선적으로 생각해 실천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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