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는 IT 이야기]스마트 컴페니언 '갤럭시 기어'

[재밌는 IT 이야기]스마트 컴페니언 '갤럭시 기어'

미래형 모바일, 손목위에서 실현

  • 승인 2013-09-09 14:13
  • 신문게재 2013-09-10 13면
  • 정길호 ETRI 홍보팀장정길호 ETRI 홍보팀장
▲ 정길호 ETRI 홍보팀장
▲ 정길호 ETRI 홍보팀장
필자가 초등학생 시절이었던 1970년대 후반만 해도 어린들에게 미래세상을 그려보라 하면 한결 같이 등장한 게 바로 손목시계형 TV였다. 물론 그때만 하더라도 꿈의 2000년대가 되면 바로 현실이 될 줄 알았다. 하지만, 그 꿈은 이후 10여년이 지난 지금도 현실화 되진 못하고 있다. 내일까지 개최되는 베를린 '국제소비가전박람회(IFA) 2013'에서는 그 가능성을 조금은 열어둔 것 같다.

웨어러블(Wearable) PC시대를 우리 기업 삼성이 '갤럭시 기어'를 통해 위풍당당 내놓았기 때문이다. 처음으로 몸에 착용하는 PC를 내놓은 것으로 이것 또한 혁신의 아이콘, 혁신의 선도자가 될 지 전 세계가 지금 주목하고 있다. 크기는 가로 3.6cm, 세로 5.6cm에 화면은 4.1cm 슈퍼 아몰레이드, 무게는 74g으로 스마트폰 절반 수준이다. 게다가 카메라는 190만 화소, 배터리는 315mAh, 단, 홀로 작동은 안 되고, 갤럭시 노트3(허브)와 같은 스마트 기기를 통해 블루투스로 연결해야 이용이 가능하다. 사용은 전화를 걸고 받고, 문자는 물론 이메일 확인도 가능 하다. 내장된 카메라로 사진도 찍고, 동영상 촬영도 가능하다. 목소리(S보이스)로 명령해 알람설정, 날씨확인도 가능케 만들었다. 우리에게 CDMA로 익숙한 미국의 퀄컴도 스마트기기 전쟁에 뛰어들었다. 바로 '토크'다. 전화통화와 문자, 음악감상을 하며 배터리 용량은 삼성이 25시간인데 3~4일까지 간다고 한다. 애플은 곧 동종의 '아이워치' 출시를 노리고 있고 소니 역시, 보다 개선된 스마트 워치2를 선?다. 삼성제품과 타사제품의 가장 큰 차이는 전화통화와 카메라 기능이다. 삼성만 된다. 이미 지난해 이 분야 첫 모델을 낸 소니는 시장에서 큰 반응을 못 얻었고 삼성 역시 4년전 프랑스에서 유사한 제품을 선보인 적이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직접 옷이나 가방에서 꺼내지 않아도 주요기능은 다된다는 점이 뛰어난 기능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관건은 UI/UX(사용자 편의성/사용자 경험)이고 사용자와 일체화된 스마트센서 탑재여부도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손목시계를 통해 피부 전도도를 측정하는 방식도 좋은 예일 것이다. 스마트 헬스기능을 좀 보강하자는 것. 아울러 네트워크 기능의 획기적 개선으로 스마트워치 자체만으로도 통신이 가능토록 하는 것도 급선무다. 디지털인체통신이 곧 널리 쓰인다는 것이다.

ETRI는 디지털 인체통신에 대한 원천특허를 이미 10여년 전부터 등록 해 두었다. 여기에다 GPS기능을 탑재하면 미아찾기나 차량수배. 범죄예방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삼성이 말한 것처럼 갤럭시 기어가 패션 아이콘이 되려면 소니의 디자인을 넘어서야 한다는 게 지배적이다. 299달러 하는 갤럭시 기어와 100달러 하는 소니의 스마트 워치2의 단순한 액세서리 싸움이라면 무게도 세배나 더 가벼운, 소니의 승리가 명약관화 할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위의 부가기능을 적절히 활용한다면 인류 최초의 웨어러블 PC로서 HDTV, 스마트폰에 이은 또 하나의 월드 베스트 제품이 탄생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세계적인 MS가 드디어 노키아를 인수한 시점이어서 더더욱 삼성에 거는 기대가 크다. 또 그동안 패스트 팔로워(빠른 추격자) 전략을 구사했던 삼성이 이젠 스마트 워치 시장에서는 애플보다 한 발짝 앞서는 퍼스트 무버(선도자)전략을 택했다. 스티브 잡스가 살아 있다면 이런 삼성을 어떻게 평가했을지도 궁금하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2.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3.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4.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5.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