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국립대 기성회계수당 형평성 논란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대전지역 국립대 기성회계수당 형평성 논란

한밭·공주대, 교수·조교 지급 '직원은 제외'… 노조 “계층간 분열조장”

  • 승인 2013-09-05 18:23
  • 신문게재 2013-09-06 6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교육부의 기성회계 급여보조성 수당 폐지 방침을 놓고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한밭대와 공주대는 지난 1일 기성회계 급여보조성 수당명목으로 직원을 제외한 교수와 조교, 기성회 직원들에게만 지급했다.

직급별 수당은 70여만원에서 130여만원으로 적지 않은 금액이다.

충남대도 오는 17일 기성회계 급여보조성 수당을 지급할 예정이다. 타 국립대처럼 직원 270명을 제외한 교수 910명, 조교 190명, 기성회 직원 188명 등에게만 지급할 예정이다.

이는 교육부가 지난달 26일 비국고 회계관리 규정에서 '공무원 직원에 대해서는 인건비 지급을 제한한다'는 훈령지침에 따른 것이다.

이로 인해 충남대와 한밭대, 공주대 대학노조와 공무원직장협의회에서는 이를 반대하는 삭발식을 갖고, 무기한 천막농성에 돌입한 상태다. 이들은 직원들에만 기성회계 급여보조성 수당 폐지를 적용하는 것은 조직 내 계층 간 분열만 가져오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대학정보공시 사이트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충남대는 지난해 직급별로 정교수 1938만원을 비롯해 ▲부교수 1877만원▲조교수 1817만원▲5급이상 직원 1549만원▲6~7급 직원 1003만원▲8급 이하 834만원 등 모두 1600여명에게 기성회계 급여보조성 수당 320억여원을 지급해왔다. 이는 직급별 월 최고 161여만원부터 월 최저 70여만원까지 지급, 직원들보다 교수들이 더 많은 수당을 받아왔다.

한 국립대 직원노조협의회 관계자는 “직원들에게만 오랫동안 잘못된 관행의 책임을 전가시키고 교수들에게는 면죄부를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 국립대 대학노조 지부장은 “그동안 기성회계 급여보조성 수당을 가장 많이 받는 교수들은 그대로 지급하고 직원들만 폐지하는 것은 형평성에도 어긋나지만 실제 효과도 없다”며 “결국 내부 계층간 분열만 일으키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교육부는 9월 이후까지 공무원직원에 대한 기성회회계 급여보조성 경비 지급을 폐지하지 않은 국립대에는 행·재정 제재를 가할 계획이다.

배문숙 기자 moon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송악면, "가을꽃 향기 만끽하세요"
  2. 귀경 차량들로 붐비는 고속도로
  3. 추석 연휴 끝…‘다시 일상으로’
  4. 산에서 함부로 도토리 주우면 안된다
  5. 추석이 지나도 계속된 폭염
  1. 대전 지방세 1억 이상 고액 체납자 69명
  2. 대전시청사, 시민 힐링 공간으로 재탄생
  3. [한성일이 만난 사람]권선택 전 대전시장(백소회 회원)
  4. 박병석 "서울대 대학원서 중국, 한반도 평화 강의"
  5. 축구부 학부모에게 3천만원 편취한 대학 전 감독 실형

헤드라인 뉴스


공공임대 10평이하 절반 ‘공실’… 충남 공가율 12.9% 전국 최고

공공임대 10평이하 절반 ‘공실’… 충남 공가율 12.9% 전국 최고

공공임대주택이 실거주자들의 주택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공실 중 절반은 전용 31㎡(약 9.4평) 이하의 소형평수인 것으로 조사돼 현실적인 주택 수요에 맞게 면적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충남의 공가 비율은 전국에서도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고, 대전과 세종, 충북의 공가율도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복기왕 의원(충남 아산시갑)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제출받은 'LH 임대주택 공가 주택수 및 공가율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4년 8월 기준 L..

미 연준, `빅컷` 단행… 한은의 금리 인하는 언제
미 연준, '빅컷' 단행… 한은의 금리 인하는 언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약 4년 반 만에 기준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시장의 예측대로 대폭 인하를 의미하는 '빅컷'이다. 연준은 18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무리하고 기준금리를 기존 5.25~5.50%에서 4.75~5.0%로 0.5% 포인트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기존 2.0% 포인트차로 역대 최대였던 한국(3.50%)과 미국(5.25∼5.50%)의 금리 격차도 1.50% 포인트로 줄었다. 이와 함께 연준은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를 종전 5.1%에서 4.4%로 낮췄다...

국내 유일 특수영상 특화 시상식 `대전특수영상영화제` 20일 개막
국내 유일 특수영상 특화 시상식 '대전특수영상영화제' 20일 개막

과학기술과 영상산업이 결합한 국내 유일의 특수영상 특화 시상식인 '대전 특수영상영화제(Daejeon Special FX Festival)'가 9월 20일부터 9월 22일까지 카이스트 및 원도심 일원에서 개최된다. 대전시와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주최·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 영화진위원회가 후원하는 이번 영화제는 국내에서 상영된 영화와 드라마 중 우수한 특수영상 작품을 선정하고 제작에 기여한 아티스트들과 배우를 시상하는 행사로 2019년부터 개최된 대전 비주얼아트테크 어워즈를 지난해 대전특수영상영화제로 확대 개편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베이스볼드림파크 공정율 64프로…‘내년에 만나요’ 베이스볼드림파크 공정율 64프로…‘내년에 만나요’

  • 독감 무료 접종 내일부터 시작…‘백신 점검 완료’ 독감 무료 접종 내일부터 시작…‘백신 점검 완료’

  • 귀경 차량들로 붐비는 고속도로 귀경 차량들로 붐비는 고속도로

  • 추석이 지나도 계속된 폭염 추석이 지나도 계속된 폭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