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연 기자 |
개통 당시 명칭에 대한 논란을 시작으로 택시영업권문제로 한참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주택건설에 따른 학교, 주차장 등 편의시설문제가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수차례 거론했지만 KTX 천안ㆍ아산역의 위치는 1980년대부터 아산시 배방면 주민들이 천안시 편입을 강력히 요구해온 것이다. 그때마다 배방면을 제외한 나머지 아산시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다.
결국 역세권신도시는 행정구역상은 아산시지만 생활권이 천안시다보니 주민들의 생활 불편과 갈등이 파생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당장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012년 1단계 준공과 함께 건립키로 했던 도서관을 건립하지 않은 채 부지만 천안시에 기부 채납해 최근 아산시와 천안시의회 및 주민들로부터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개발문제도 이슈가 되고 있다. LH는 분양용지내의 학생수요 등 주민편의시설을 예상하지 않은 채 땅 팔기에 급급해 민간 사업자와 입주민들이 건물을 지을 때 불이익을 당하는 단초를 제공했다.
그래서 최근 대두되고 있는 아산신도시 상설협의체 구성에 찬사를 보낸다.
충남도와 천안, 아산시, LH가 참여하는 상설협의체에서는 최근 불거진 도서관과 아파트문제등 주민 편의 시설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갈길이 멀다. 당장 택시영업권문제를 비롯해 앞으로 건설되는 주택수요에 따른 학교문제등 현안사안이 산적돼 있다.
일부 주민들이 천안ㆍ아산시의 통합문제를 또다시 들고 나오는 이유다. KTX역세권문제는 천안, 아산이 풀어야할 중대한 과제다. 일부 정치세력이나 기득권자의 알력에 끌려 좌지우지 돼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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