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여성 보호정책 다변화 절실하다

  • 오피니언
  • 사설

[사설]여성 보호정책 다변화 절실하다

  • 승인 2013-09-03 18:37
  • 신문게재 2013-09-04 21면
전자발찌 실효성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성범죄자들의 재범을 막기 위한 전자발찌가 무용지물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성범죄자들이 전자발찌를 찬 채 또다시 범죄를 저지르는가 하면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호시탐탐 여성들을 노리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달 서산에서는 전자발찌를 착용하고 여성을 성폭행하려 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이 남성은 같은 날 두 차례에 걸쳐, 각각 다른 장소에서 여성들을 강제로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쳤다. 성범죄자들의 재범이 쉽게 되풀이됨을 드러내는 사례다.

대전·충남에는 100여명의 전자발찌 부착자가 관리중인 상태다. 성범죄 전력자들에게 전자발찌만 채운다고 여성들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 따라서 전자발찌만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관련기관에서 여성들의 안전을 위한 대안마련에 머리를 맞대야 한다.

전남경찰청은 성폭력 범죄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지역 내의 재가 장애인 598명의 안전을 도모하려는 목적으로 '1대1 살핌이제도'를 운영 중이며 이들 장애여성의 집 앞에 CCTV 설치하는 문제를 전남도와 협의 중이다. 재가 장애여성 가운데 혼자 살거나 보호자 역시 장애인일 경우 성폭력 고위험군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서울시도 지난 5월부터 '여성 안심귀가스카우트' 제도를 시행 중이다. 늦은 시간 귀가하는 여학생과 여성들의 집까지 귀가 동행을 지원하는 제도다. 밤 10시부터 새벽 1시까지 늦은 시간 귀가하는 여성이 도착역 10분 전에 안심귀가지원을 신청하면 남녀 각 2인 1조로 구성된 스카우트가 도보나 차량을 이용해 집 앞까지 동행해준다. 서울시는 여성의 안전귀가와 취약지역순찰 운영 등을 통해 신규 일자리도 창출하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고 있다.

서울시의 경우 방법 전문업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3000명의 독신여성에게 최신 보안서비스를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범죄로부터 여성을 보호하기 위한 안간힘을 기울이고 있다. 일부 지자체나 경찰 스스로가 전자발찌 제도만 믿는 것이 아니라 보조적인 방법을 통해 여성을 더욱 안전하게 보호하려고 노력함을 알 수 있다. 대전시나 충남도에서도 성폭행 피해 등으로부터 여성을 보호할 수 있는 정책과 제도가 시급한 것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