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지역 호텔가에 따르면 오는 18일부터 5일간에 달하는 추석 연휴기간의 객실 예약률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유성호텔의 경우 평일 예약률이 90% 이상 웃돌지만 추석 연휴기간에는 10% 미만에 그치고 있다.
호텔인터시티도 평일 예약률이 80% 수준이지만 이번 추석 연휴기간에는 10% 정도에 불과하다.
그나마 사정이 나은 것은 호텔리베라 유성도 추석 연휴기간 예약률이 23% 정도로 집계되고 있다.
평일 예약률이 다른 호텔보다 다소 적은 50% 정도 웃도는 수준이지만 올 추석 예약률은 높은 편이다.
이처럼 지역 호텔가는 국토의 중심인 지리적 이점과 인접한 대덕연구개발특구로 인해 세미나 등 행사 수요가 꾸준해 평소 예약률이 80~90%에 달한다.
하지만 5일간의 긴 추석 연휴기간에는 평소보다 크게 못 미치고 있다.
객실 예약률이 저조함에 따라 호텔마다 추석 패키지 상품에도 별다른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준비한 것이 객실 투숙자의 조식 뷔페, 추석 맞이 송편 제공 등에 머물고 있다.
호텔업계 한 관계자는 “대전이 특별하게 내세울 관광지도 별로 없고, 설이나 추석 등 연휴기간에 오히려 객실 예약률이 크게 떨어진다”며 “명절 연휴기간에 숙박객이 별로 없기 때문에 추석 패키지 상품에 대해 제대로 신경을 쓰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대전이 유성온천을 제외하고 타 지역과 차별화된 별다른 관광 아이템이 없다”며 “관광업계와 지자체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서둘러 아이디어를 찾아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번 추석 연휴는 평소보다 1~2일 많은 5일에 달하고, 앞뒤로 연차 등을 사용할 경우 최장 9일까지 가능해 해외여행객은 급증하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 여름휴가를 미뤘다가 이번 추석 연휴에 해외로 떠나는 수요까지 겹치면서 공항은 북새통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행업체마다 마련한 추석 연휴기간의 인기 패키지 상품은 지난 6~7월부터 마감 사태를 빚기도 했다.
여행업체 한 관계자는 “올해 추석은 그야말로 황금연휴로 적게는 5일, 많게는 9일을 쉴 수 있어 일찍부터 여행상품의 예약률이 많이 증가했다”며 “여행을 즐기는 이들이 증가하면서 공휴일, 명절 등의 연휴 기간에 상품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최소 1~2달 전에 예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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