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묘광장서 동춘당 묘지명 파편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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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묘광장서 동춘당 묘지명 파편 발견

어도 발굴현장서 확인… 이장과정중 반출 추측

  • 승인 2013-09-01 16:37
  • 신문게재 2013-09-02 6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조선 정치계와 문단의 거물이자 대전을 대표하는 인물인 동춘당(同春堂) 송준길(1606~1672)의 묘지명이 서울 종묘광장 어도 발굴현장에서 발견됐다.

지난달 30일 매장문화재 발굴조사기관인 한백문화재연구원(원장 서영일)에 따르면 서울 종묘광장 정비사업 관련, 어도(御道) 발굴 현장에서 동춘당 송준길 묘지명(墓誌銘) 일부 파편을 확인했다.

묘지명은 대전 서구 원정동 산 60-5번지(문화재자료 제15호)에 잠들어 있는 그의 무덤에 묻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조선왕조 선왕과 왕비들의 신주를 모신 국가 최고의 제자시설 종묘에서 발굴됐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이와 관련 문화재관계자들은 충남 연기군, 대전 회덕, 공주 유곡리를 거쳐 숙종 26년(1700년) 동춘당의 묘소가 대전에 안착해 여러 차례 이장하던 과정에 지석을 다시 제작하고 옛 무덤에 사용된 지석이 당시 반출된 것으로 추측했다. 특히 이번에 발굴된 묘지명은 우암 송시열이 찬(撰)한 것으로, 청화백자로 제작된 묘지명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발견된 파편에는 동춘당집에 수록된 묘지명의 일부인 “此據此一…/朱門成法…/爲大憲者…/旨未嘗不…/歲餘矣…”라는 글자가 확인됐다.

대전시 관계자는 “동춘당 송준길은 대전의 대표적 인물로 앞으로 필요시 자료 복제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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