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록 기자
업체마다 자사의 인기 제품을 조금만 변화시켜 새롭게 출시하는 것이다.
인기 제품 리뉴얼은 기존 제품의 명성은 이어가면서도 변화하는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방향이 주를 이루고 있다.
신제품 개발에 투자되는 비용보다 리뉴얼의 연구개발비용이 덜해 업체로서도 유리하다.
연구개발비용이 감소한 만큼 소비자들에게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다가설 수 있어 유통업체나 소비자들에게는 서로 이익인 셈이다.
생활용품 전문업체 A사는 기존 섬유 유연제보다 향 함량을 20% 강화한 신제품 3종을 리뉴얼 출시했다.
A사의 이번 리뉴얼은 제품력 강화로 소비자 욕구는 충족시키면서 브랜드 정체성 유지를 위해 패키지 디자인 변화는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A사의 인기 제품은 1978년 출시된 국내 최초 섬유유연제로 소비자들에게 오랜 시간 사랑받고 있는 인기 제품 중 하나다.
리뉴얼 출시된 제품은 향 함량을 높여 잔향과 향 지속성이 기존 제품보다 강하고 상쾌함이 오래 유지되도록 개발됐다.
또 방부제와 인산염 등 인체에 유해한 물질을 첨가하지 않고 팜오일(Palm Oil)에서 추출한 천연 계면활성제를 사용, 섬유를 부드럽고 깨끗하게 하는 기능이 갖고 있다.
소비자들의 욕구 충족을 위해 3종으로 출시,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혔다.
식음료 전문업체인 B사는 음용 식초 제품 중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을 리뉴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열대 지방에서 나는 원료를 추가해 기능성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이 원료는 피로 회복과 피부 미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또 비타민 C와 구연산이 풍부하게 함유돼 새콤한 맛을 지녀 기존 B사의 제품과도 조화를 잘 이룬다.
C사는 예전에 많은 인기를 끌었던 제품을 리뉴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미국 플레이버(flavor·향) 탄산음료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으로 1976년 국내에 출시됐다.
최근 리뉴얼된 제품은 탄산 함량을 높여 톡 쏘는 청량감을 강화해 주요 타깃인 젊은 세대의 입맛에 맞췄다.
또 병이나 캔, 페트 등 제품 용기를 다양화하고 패키지의 종류도 기존 업소용 355㎖ 병 제품 외에 250㎖ 캔, 355㎖ 캔, 500㎖ 페트, 1.5ℓ 페트를 추가해 선택의 범위를 넓혔다.
용기 디자인 변경을 통해 사용 편리성을 강화하거나 제품의 내용물을 어필하기 위해 라벨 디자인을 리뉴얼해 출시한 제품도 이어지고 있다.
D사는 용기 라면 시장의 대표 브랜드 제품 4종을 새롭게 리뉴얼 출시했다.
이번 리뉴얼에서는 기존 제품의 특성에 맞춰 용기 일부분의 기능성을 업그레이드한 것이 특징이다.
용기 일부분을 대접 형태로 디자인해 라면을 덜어 먹을 수 있도록 했다.
용기 라면 특성상 뜨거운 용기를 들고 먹는 불편함을 해소하는데 주안점을 둔 것이다.
또 제품에 뜨거운 물을 부었을 때 외부로 열이 나가는 것을 막아주는 기능도 갖췄다.
E사는 기존 제품을 5종 패키지 디자인으로 리뉴얼 출시했다.
이 제품은 100% 과일주스에 과일을 넣은 것으로 맛있는 과일 뿐 아니라 주스까지 모두 마실 수 있는 제품이다.
리뉴얼 출시된 제품은 다양한 과일을 생동감 있는 이미지로 표현해 제품의 특징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디자인한 것이 특징이다.
유통업체 한 관계자는 “제품의 리뉴얼은 업체마다 기존 제품의 명성을 이어가면서도 신제품 개발에 비해 연구개발 비용이 적게 들어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에 다가설 수 있어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