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윤희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독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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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윤희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독일 대표

“상담문화 활성화 지자체 후원 필요”

  • 승인 2013-08-26 18:17
  • 신문게재 2013-08-27 22면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사진 맨 앞줄 왼쪽에서 네번째가 김윤희  대표.
▲사진 맨 앞줄 왼쪽에서 네번째가 김윤희 대표.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행사 참가는 네 번째지만 매번 행사 일정에 쫓겨 현장 종사자들과 대화의 기회를 갖지 못했습니다. 이번에는 혼자서라도 해보자는 생각에 재능기부를 통한 강의를 제안했는데,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에 독일 대표로 참가하는 김윤희(47)씨가 26일 오후 대전이주여성긴급지원센터(센터장 김춘경)에서 주관한 다문화가정의 폭력피해 현황과 대책 세미나에서 재능기부의 일환으로 강의와 상담을 실시했다.

이날 강의에서 지역의 상담 관련 전문가들과 만난 김씨는 “독일에서의 현장경험을 대전지역 전문가들과 공유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행사를 주관한 대전이주여성긴급지원센터에 감사를 표했다.

이어 김씨는 “국내 상담, 복지관련 종사자들의 상황이 상당히 열악한 것 같다”며 “상담문화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지자체와 시민들의 적극적인 후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독일의 경우 베를린에만 80여개의 상담소가 있다고 강조한 김씨는 80곳 모두 베를린시의 지원으로 운영되며 개인들도 후원에 적극적이라고 설명하며 열악한 국내환경에 아쉬움을 표했다.

다문화 상담과 관련해서는 “독일에 살던 한 가정이 딸의 몽고반점을 가정폭력으로 오인받아 아이와 엄마 모두 깊은 상처를 받은 경우가 있었다”며 “몽고반점에 대해 무지했던 의사가 상처로 오진하는 사례를 보면서 다문화 상담을 위해서는 해당 국가의 신체적, 문화적인 고유 특성에 대한 깊은 이해가 중요함을 깨닫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씨는 “10여년전 1990년대의 독일도 요즘의 한국사회가 겪는 '다문화'관련 문제들을 겪었다”며 “한국사회가 현 시점에서 현명하게 대처해야 '다문화 이주가정'의 미래가 더 밝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김씨는 베를린지역 다문화가정 가족지원상담소인 '나비타스' 상담소에서 이주민 여성상담원으로서 활동하며 겪었던 상황을 소개하고 현장에서의 상담 노하우와 유의점 등에 대해 조언하며 참가자들과 속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한편 김씨는 서울 출생으로 독일 튀빙엔대학교 교육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15년간 현장과 학계에서 경험을 쌓은 다문화 상담전문가다.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참가를 신청하면서 재능 기부를 제안, 이번 강의가 성사됐다.

김의화 기자 Apr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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