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행복도시 조성원가 6년새 4.6%↑

  • 정치/행정
  • 세종

세종 행복도시 조성원가 6년새 4.6%↑

감사원, LH 부풀리기 지적 등 합리적 산정 '의문'… “투명한 공개 필요”

  • 승인 2013-08-25 16:36
  • 신문게재 2013-08-26 7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행정중심복합도시 조성원가가 지난 4월 기준 3.3㎡당 234만원대로 6년새 4.67%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07년 3.3㎡당 223만원대로 산정된 후, 10만4524원 오른 것이다.

25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특별본부에 따르면 조성원가는 행복도시 내 공급 토지를 조성하는데 필요한 직·간접 비용을 말하고, 공급원가로서 토지공급 시 기준가격을 나타낸다.

통상 조성비와 용지비, 일반관리비, 자본비용, 이주대책비, 직접인건비 등의 순으로 총사업비를 구성하고, 이를 전체 유상면적으로 나눠 산출한다.

2007년 7월 최초 산출 당시 조성원가는 3.3㎡당 223만5552원.

2009년 9월 1차 재산정 당시에는 기반시설 설치비가 새로이 증가분에 반영되면서, 227만2568원으로 상승했다.

2010년 9월 2차 재산정 시 227만7630원, 2011 7월에는 조성비와 자본비용 증가분 반영과 함께 230만4518원으로 올랐다.

지난해 8월에는 자본비용 증가분 및 유상면적 감소로 229만7663원으로 다소 낮아졌다.

올 들어서는 지난 3월 학교시설용지 공급가격 하락에 따라 유상면적이 줄면서, 234만76원으로 재상승했다.

기준일은 통상 6월말이지만 외부 조건 변화에 따라 소급 수정한 결과다.

LH는 조만간 올해 최종 조성원가 산정을 매듭지을 계획이다.

이처럼 조성원가가 지난 6년새 10만4524원 오르고 땅값 상승률이 출범 후 전국 1위를 지속 고수하면서, 적정한 산정이 이뤄지고 있느냐에 대한 의문도 적잖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2월 감사원 조사결과를 통해서도 일부 확인된 바 있다.

공공시설 유지관리비를 원가 항목에 포함하고, 골프장과 체육활동 시설의 무상 공급 방식으로 과다 책정했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원주민 토지보상 금액 원가가 높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해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고, 세종시 역시 이 같은 인식을 드러내고 있다.

공공시설 유지관리가 지자체 고유 업무인 만큼, LH가 이 항목을 포함해 토지를 공급했다면 이에 상당한 비용을 재투자해야한다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

하지만 LH는 감사원 지적에 따라 향후 집행예산을 편성했고, 행복청 2인과 민간위원 등 모두 11명으로 구성되는 조성원가심의위원회를 통해 적정 산정을 했다는 설명이다.

수정안 논란 등과 함께 세종시 출범일을 예측하기 어려웠던 점도 공공시설 유지관리비 포함의 한 원인이 됐다는 의견도 내놨다.

세종시 관계자는 “적정 산정 여부를 떠나 그동안 LH가 조성원가 공개에 적극성을 보이지 못한 데 문제가 있다”며 “높은 조성원가는 아파트 분양가 상승을 넘어 기업 투자유치에 적잖은 걸림돌로 작용하기도 했다. 향후 시민이 납득할 만한 투명한 조성원가 공개가 이뤄져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LH 관계자는 “토지공급 후 민간에서 거둬들인 예산이 행복도시에 합리적으로 집행되는가, 아닌가가 가장 중요한 문제”라며 “합리적 절차에 따라 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