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삐풀린 인터넷범죄 '하루 30건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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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삐풀린 인터넷범죄 '하루 30건꼴'

대전·충남 한해 1만여건 피해… 단순물품사기서 PC해킹 계좌털이도

  • 승인 2013-08-25 16:25
  • 신문게재 2013-08-26 5면
  • 조성수 기자조성수 기자
인터넷 범죄가 이어지고 있다. 대전·충남지역만 1년에 1만여건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인터넷에는 통장대여, 대출사기 등 관련문구도 넘쳐난다. 최근에 메모리해킹으로 고객 금융계좌를 털어가는 진화수법까지 발생하고 있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사이버범죄는 단순한 물품사기에서 지능적 해킹수법까지 다양한 범죄가 판치고 있다.

지난 3년간 지역에서 7900여건에서 1만2000여건이 피해가 확인됐다. 2010년 7924건(대전 5130건, 충남 2794건), 2011년 12533(9459건, 3074건), 2012년 7995건(4672건, 3323건)이다.

인터넷범죄는 물품사기범죄가 시초격이다.

물품사기범죄는 단순하다. 고객이 물품을 주문하면 금품만 가로채고 잠적하는 수법이다. 사례로 아이패드를 주문한 고객에게 머그컵을 보내거나, 휴대폰을 주문한 고객에게 쓰레기 택배를 보내기도 한다.

대전 둔산경찰서도 상반기 인터넷쇼핑몰에서 분유대신 밀가루를 보내 금품을 가로챈 일당을 붙잡기도 했다. 이들은 아기쇼핑몰에 '분유를 싸게 판다'고 게시물을 올려 엄마들을 속여 범행을 저질렀다.

고객의 금융계좌를 털어가는 수법도 이어진다. 눈뜨고 코베어 가는 세상이다.

악성코드를 이용해 온라인상에서 피해자의 돈을 인출해간다. 범행대상은 인터넷뱅킹 이용자들이다.

파밍수법은 피해자 PC에 악성코드를 감염시켜 인터넷뱅킹 접속 시 가짜사이트로 유인, 보안카드번호를 입력케한 후 예금을 인출해가는 수법이다.

파밍에서 메모리해킹까지 진화됐다. 메모리 해킹은 정상 인터넷뱅킹 사이트를 이용해도 악성코드 감염으로 피해자예금이 부당 인출된다. 정상적 인터넷뱅킹 이체 시, 오류 발생이 반복되고 보안강화 팝업창이 뜨며 보안카드번호를 요구하며 고객계좌를 털어간다.

실제 충남에 거주하는 이모씨는 지난 6월 인터넷뱅킹으로 계좌이체 시도 중 지속적으로 오류가 나 이체를 하지 못했다. 같은날 계좌에서 900만원 상당이 불상의 계좌로 이체된 피해를 뒤늦게 확인됐다.

전국적으로 상반기 파밍수법 1263건(피해액 63억원), 메모리해킹(6~7월)은 112건(피해액 7억원)이 발생했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넷 금융거래 OTP(일회성 비밀번호), 보안토큰 사용, 전자금융사기 예방서비스에 가입해야 예방이 가능하다”며 “물품 사기도 사기피해정보사이트 더치트 등을 이용해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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