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특집]新성장동력 장착 완료… 이제는 충청시대

[창간 특집]新성장동력 장착 완료… 이제는 충청시대

대전, 창조경제전진기지 날개·세종은 행정도시 위용·충남, 환황해권 중심지 구축

  • 승인 2013-08-24 14:45
  • 신문게재 2013-09-02 25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중도일보 창간 62주년 특집
▲ 정부세종청사 1단계 모습. 사진 뒤편으로 2단계 공사가 한창이다.
▲ 정부세종청사 1단계 모습. 사진 뒤편으로 2단계 공사가 한창이다.

'충절의 고장' 충청이 웅비(雄飛)하고 있다. 움츠렸던 어깨를 펴고 힘찬 비상의 날갯짓으로 다시 한번 도약을 하고 있다.

예로부터 충청도는 충신(忠臣)이 많이 나고 효심(孝心)이 강한 사람들이 많아 '충절의 고장', '양반의 고장'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래서일까, 역대 대통령 선거 때도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중도(中道)를 지켜왔다.

이런 충청이 중도일보 창간 62주년을 맞는 시점에 미래 100년을 위한 새로운 도약을 설계하고 있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와 창조경제 전진기지의 '대전시', 출범 첫돌 맞은 '세종시', 내포시대 연 '충남도', 기업·혁신도시와 과학벨트 기능지구의 '충북도' 등 충청 4개 시·도가 각각의 성장동력을 새로 장착했다.

그 중심에는 대전시가 우뚝 서 있다. 과학벨트 거점지구인 대전시는 박근혜 정부의 경제비전 '창조경제 전진기지'라는 날개를 달고 대변혁을 예고하고 있다.

그동안 과학벨트는 부지매입비 부담문제로 지지부진 했으나 '창조경제 전진기지'조성과 연계해 속도를 내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40년간 투자해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동력이던 대덕특구와 과학벨트를 연계한 새로운 개념의 과학벨트 조성방안을 제시했고, 대전시가 이를 조건부 수용했다. 미래부와 대전시는 지난 7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MOU를 체결한 뒤 대덕특구 창조경제 전진기지 기획위원회를 열고 본격적인 실천방안에 착수했다. 지난 8월에는 협약 이후 실천가능한 세부방안 수립을 위한 실무위원회 가동에 들어갔다.

출범 1년을 갓 넘긴 세종시 역시 명실상부한 행정중심복합도시 시대를 활짝 열었다.

지난해까지 정부세종청사의 1단계 이전을 완료하고 오는 12월13일부터 2단계 이전에 돌입한다. 이전을 앞둔 핵심 부처는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국가보훈처 등 6개 기관이며, 부처 소속기관도 10개에 이른다. 이들 기관은 12월13일부터 세종시로 이사를 시작해 같은달 29일까지 이전을 마무리 하며, 소속 공무원과 직원 5600여 명이 함께 짐을 꾸린다. 현재까지 국무총리실과 기획재정부, 국토해양부, 환경부, 농림수산식품부, 공정거래위원회 등 모두 6개 기관, 5500명이 선도적으로 이전했다. 연말께 2단계 이전이 완료되면 정부세종청사가 1만명 시대를 열고, 명실상부한 행정도시로 위용을 과시한다.

올 들어서는 충남도청이 내포신도시로 이전완료하면서 내포시대를 활짝 열었다.

홍성과 예산 경계지역에 자리잡은 내포신도시는 환황해권 전진기지로서 중요 요충지로 손꼽힌다. 지난해 말 충남도청, 올해 2월 말 충남교육청이 이전을 완료했으며, 9월 말이면 충남지방경찰청이 새 둥지를 틀게 돼 도 단위 기관들이 새 청사에 살림을 꾸리면서 내포신도시 초기 생활권 구축을 위한 주춧돌을 놓는다. 내포신도시는 2020년이 되면 인구 10만명의 '저탄소 녹색도시', '명품·자족도시'로 완성된다. 충남은 또 내포신도시 출범을 계기로 환황해권 중심지 도약을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서해안의 입지적 여건과 자연환경, 산업, 관광 등 각 분야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충북도는 과학벨트 기능지구와 기업·혁신도시 조성, 청주·청원 통합 등을 통해 재도약에 나서고 있다.

최근 과학벨트 기능지구 백지화 우려가 제기되자 충북도는 사업비 1조원 지원 등이 담긴 기능지구 활성화 방안을 정부에 역제안했다. '선(先) 거점지구, 후(後) 기능지구'개발개념을 동시개발로 바꿔야 한다는 내용이다. 충주 기업도시는 이미 본궤도에 진입했다. 충주 기업도시는 지난해 사업이 완공돼 첨단전자 및 부품 소재 업체를 중심으로 70% 이상 분양이 완료됐다. 내년까지 분양이 모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 밖에 헌정 사상 최초로 주민투표를 통해 확정된 청주·청원의 통합도 빼놓을 수 없다.

지역의 한 원로는 “충절의 고장이던 충청이 세종시와 내포신도시 출범, 과학벨트와 창조경제 전진기지 지정, 기업도시 조성 등 성장동력의 조건을 모두 갖추게 됐다”며 “이제 웅비할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3.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