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2008~2011년에는 아파트 전세금 비중이 60%를 넘어서면 매매가가 상승했지만, 2012년부터는 70%를 넘어서야 매매가가 일부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세금 비중이 60~70% 구간인 아파트의 연간 매매가 변동률은 올해 모두 하락했다. 반면 70% 이상인 아파트 매매가는 전국 평균 2.1%, 서울은 0.9% 각각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의 경우 대전과 충·남북 등 전셋값 비중이 60~70% 차지하는 지역은 2011년 9.9% 급등해 전세금이 집값을 밀어올렸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등락률이 -1.1%를 기록해 매매전환 효과가 거의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KB국민은행 자료에 따르면 최근 대전과 충남북의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중은 68~69%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전세금 비중이 70%를 넘어선 아파트 매매가는 전국 평균 기준으로 2011년 17.3%, 2012년 2.3% 각각 상승했다.
서울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전세금 비중 60~70% 구간 아파트의 매매가 변동률은 2008년 23.1%에 달했지만 2011년 2.6%, 2012년에는 -2.5%로 뚝 떨어졌다.
그러나 전세금 비중이 70%이상인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2008년 22%, 2011년 8.4%, 2012년 0.1%를 각각 기록해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지난 16일 현재 올해 매매가 등락률은 서울기준으로 60~70% 구간이 -1%, 70% 이상 구간은 0.9%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등락률이 각각 -2.5%와 0.1%였던 것과 비교하면 별반 차이가 나지 않는다. 매매가가 0.9% 상승했다는 것은 3.3㎡당 약 10만원이 올랐다는 의미다. 전용면적 99㎡형 아파트 기준으로 300만원 정도 상승한 셈이다.
최성헌 부동산114 연구원은 “과거엔 전세가 매매보다 선행하고, 전세금 비중이 60%를 넘으면 전세 거주자가 매매수요로 전환되는 터닝포인트로 여겨졌다”며 “하지만 지금은 70%를 넘어야 전환수요가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백운석 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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