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시 '쇠퇴도시' 농촌보다 열악

  • 정치/행정
  • 대전

광역시 '쇠퇴도시' 농촌보다 열악

국가차원 종합대책 미흡 진단… “제도·조직 등 마련 필요”

  • 승인 2013-08-22 18:01
  • 신문게재 2013-08-23 7면
  • 김민영·이상문 기자김민영·이상문 기자
●공공리더십 아카데미 '도시재생' 기획세미나

▲ '도시재생 어떻게 할 것인가' 라는 주제로 서울대 후원 공공리더십 아카데미 도시 재생 기획 세미나가 22일 오후 옛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려 토론자들이 열띤 토론을 펼치고 있다. 
<br />손인중 기자 dlswnd98@
▲ '도시재생 어떻게 할 것인가' 라는 주제로 서울대 후원 공공리더십 아카데미 도시 재생 기획 세미나가 22일 오후 옛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려 토론자들이 열띤 토론을 펼치고 있다.
손인중 기자 dlswnd98@
쇠퇴 도시가 일부 농어촌 지역보다 거주 여건이 더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오후 옛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서울대 후원 공공리더십 아카데미 주최로 열린 '도시 재생 기획세미나'에서 국토교통부 백원국 도시재생과장은 쇠퇴도시(예를 들면 대전 중구, 동구 등 광역시)와 농촌지역(군) 사이의 생활여건과 재정자립도 불균형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광역시내 쇠퇴도시의 주거면적, 노후주택 비율, 문화시설, 체육시설, 1인당지방세액이 농어촌 지역보다 더 열악했다.

재정자립도도 크게 떨어졌다. 강원도 평창군이 73.7%인에 반해 대전 동구는 34.5%에 그쳤다.

백 과장은 이 같은 자료를 볼 때 도시재생에 대해 국가 차원의 종합적 대책 마련이 미흡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오는 12월 5일 시행되는 '도시재생특별법'도 이 같은 문제점을 해소해주기 위해 마련됐다고 말했다.

토론자들은 도시 재생이 대규모로 실시되면서 발생하는 폐해 극복을 위해 규모는 작지만 내실있고 도시 디자인이 가능한 방법으로 진행돼야 한다는데 목소리를 같이했다.

주제 발표자로 나선 백 과장은 “주민이 중심이 되고 종합적인 도시재생을 위한 정책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며 “효율적인 도시재생을 추진하기 위한 제도, 예산, 조직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례로 공공행정이 시작을 하면, 사업 중반기나 후반기는 민간이나 주민이 더 주도적인 힘을 발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조소연 대전시 기획관리실장은 “도시 쇠퇴 진단요건에 충남도청 이전 등 지방과 도시의 특성이 반영된 잠재적인 요인도 고려해야한다”며 “보조금을 실적평가로 삭감하는 계획안 대신 인센티브제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대전시가 추진하는 대안으로 충남도청 이전부지 및 철도문화메카 조성을 위한 원도심 활성화 촉진 필요성을 제기했다.

대전발전연구원 김흥태 책임연구위원은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을 위해서는 공공성·커뮤니티에 기반을 둔 창조적 도시기능 회복 및 산업화와 사람 중심의 공간 조성, 공동체 회복, 역량 강화 및 협력적 거버넌스 구축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은행동·대흥동 문화예술의 거리' 장수현 상가번영회장은 “충남도청 등 관공서 이전하는 것을 알면서도 적절한 대처를 하지않아 공동화 현상이 생긴 것”이라며 정부와 지자체의 늑장 대처에 목소리를 높였다.

장 회장은 진정성을 갖고 원도심 활성화에 관계당국이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세미나에 앞서 서울대 공공리더십아카데미(1기 자치회장 박준철)는 동구,중구, 대덕구에 거주하는 중·고생 8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한편 정부는 도시재생 추진체계가 법제화한 '도시재생특별법'을 지난 6월4일 공포해 12월 5일 본격 시행에 들어간다.

김민영·이상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2.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3.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4.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