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잘나가던 '마이스 산업'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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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잘나가던 '마이스 산업' 주춤

대전 작년 건수·참가자 감소… 시설협소 대형행사 23% 급감

  • 승인 2013-08-22 18:01
  • 신문게재 2013-08-23 8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굴뚝없는 공장'으로 각광받고 있는 회의·컨벤션 산업인 마이스(MICE) 산업이 지난해 다소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시 행정기관 이전으로 내년 대전지역의 정부관련 마이스행사 유치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실제로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관련인프라 정비와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가 발표한 '대전지역 마이스산업 현황 및 향후 과제'에 따르면 지난해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마이스 행사 건수는 648건, 참가자수는 16만780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654건, 21만9520명에 비해 줄어든 수치로 대전지역 마이스 행사는 2008년 222건에서 2009년 404건, 2010년 488건, 2011년 654건으로 꾸준히 증가하다 지난해 648건으로 감소했다.

참가 인원 역시 2008년 9만5353명에서 2009년 14만741명, 2010년 14만4291명, 2011년 21만9520명으로 꾸준히 증가하다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23.56%가 감소했다.

문제는 100인이상 마이스 행사는 2011년 332건에서 2012년 303건으로 9.57%감소한 반면, 500인이상 대형 행사는 2011년 82건에서 지난해 63건으로 23.17%나 큰 감소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이는 대전컨벤션센터의 전시장 면적이 2520㎡로 전국 10개 컨벤션 센터 중 최하위를 기록하는 등 전문회의 시설이 협소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부처의 세종시 이전으로 내년에만 최대 126건 행사와 25만명 참가자 유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인프라 구축과 전략 마련도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대전의 경우 대덕연구개발 특구를 중심으로 연구소, 벤처기업 등이 집적돼 있지만 과학기술행사 유치건수는 1161건 가운데 10.7%(124건)을 개최해 부산(27.6%), 서울(12.5%)에 이어 전국 3위를 기록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대전의 경우 관련인프라와 전략 미흡이 문제로 지적되는 만큼 인프라개선과 마이스 산업의 육성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오희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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