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5일로 취임 6개월을 맞는 박근혜 정부에 대한 여야 정치권의 평가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새누리당은 외교와 대북문제에 적지않은 성과를 거뒀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반면 민주당은 원칙과 신최의 정치가 사라졌다고 혹평했다.
새누리당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22일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60%를 넘고 있다”며 “이는 지난해 대선당시 득표율보다 높은 것”이라고 밝혔다.
윤 수석부대표는 “대북 정책에서 원칙과 신뢰를 통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로 비정상적이었던 대북 관계를 정상화시키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이종진 의원도 이날 방송에 출연해 “무리한 정책 운영이 아닌 안정적인 국정 운영으로 국민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지난 6개월은 국정 운영의 기틀을 마련하는 기간으로 뚜렷한 성과를 내기에는 기간이 너무 짧았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서 조급히 서두른다거나, 무리한 정책을 일방적으로 밀고나가는 등 국정 불안을 야기하는 부분들이 상당히 적어 국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박근혜 정부의 지난 6개월에 대해 “박 대통령이 강조했던 원칙과 신뢰의 정치는 많이 사라져 버렸다”고 혹평했다.
김한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가진 '박근혜정부 6개월 평가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박 대통령의 원칙과 신뢰의 정치는 민주주의의 위기에는 침묵하고, 대선 때 국민에게 했던 약속을 뒤집는 정치로 변해 버렸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국기문란에 대한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대한 국민의 요구에 국정조사 방해와 침묵으로 일관했고, 대선 때 약속했던 경제민주화는 흔적조차 없이 자취를 감췄다”고 덧붙였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여전히 대통령은 오기정치로 대응하고 있다”며 “윤창중을 비판했는데 김기춘을 대답했다. 인사 실패를 지적했더니 더 충격적인 인사로 놀라게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김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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