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선물 온라인몰 구입 선호

차례상 제수용품은 국산 많은 재래시장 몰려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올해 역시 추석 선물세트의 실속형 알뜰구매가 뚜렷한 가운데 소비자 상당수는 온라인몰 구입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차례상 준비는 국산 제품이 많은 재래시장을 이용한다는 비중이 높았다.

21일 옥션(www.auction.co.kr)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회원 1727명을 대상으로 추석 소비계획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선물세트는 온라인몰, 제수용품은 재래시장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선물세트의 경우 온라인몰 응답자는 54%였으며 대형마트 27%, 백화점 8%, 모바일 4% 등의 순이었다.

선물 품목으로는 긴 장마와 폭염의 영향으로 가격 상승이 예상되는 과일 대신 상대적으로 수급이 안정적인 한우세트가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됐다.

제수용품은 저렴하면서 국산 제품이 많은 재래시장 응답자가 39%였으며, 온라인몰 31%, 대형마트 22%, 백화점 4%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가격과 상관없이 국산 재료를 이용하겠다는 응답자는 81%인 반면, 수입산은 6%에 그쳐 추석 차례상 만큼은 국산 제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선물로 가장 많은 지출이 예상되는 품목은 현금(상품권)이 60%로 가장 많았고, 생활선물세트 19%, 정육이나 과일 등 신선식품류 12%, 홍삼이나 비타민 등 건강식품류 5% 등이었다. 또 응답자 72%는 지난해 수준으로 지출을 계획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받고 싶은 선물 역시 현금(상품권)이 75%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신선식품 8%, 최신 IT기기 5%, 아웃도어 및 스포츠용품 4% 등의 순이었다.

옥션 관계자는 “불황과 경기침체, 긴 장마와 폭염으로 식품이나 생필품 가격이 요동치면서 소비자들의 명절 부담이 만만치 않다”며 “올 추석도 초저가 선물세트를 선호하는 등 어느 때보다 알뜰하고 실용적인 소비행태가 뚜렷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