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충남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명예퇴직을 신청한 현직 교원(교장, 교감, 교사 포함)은 모두 219명으로 2009년 120명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2010년 176명, 2011년 175명, 2012년 182명으로 명예퇴직을 통해 교단을 떠나는 교원 수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같은 현상은 대전과 충북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대전시의 경우 지난해 2월에만 총 84명의 교원이 명퇴를 신청하는 등 중학교 교사들을 중심으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충북도는 지난해 232명에 달하는 교원이 명퇴를 신청했다.이는 2011년 144명에 비해 88명(61%)이 증가한 것으로, 결국 교원수급과 예산 등의 문제로 45명의 명퇴를 반려하기까지 했다.
최근 들어 교원들이 교단을 떠나는 이유는 교권 실추에 따른 학생생활지도의 어려움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교육현장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가중되다 보니 결국 명퇴를 결정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충남 A중학교의 한 교사는 “개개인마다 명퇴를 신청하는 이유는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학생지도의 어려움으로 인해 미리부터 교직을 떠날 고민을 하는 교사들이 많다”며 이같은 분위기를 대변했다.
퇴직금과 함께 나오는 연금을 통해 남은 노후를 보낼 수 있는 부분도 한 몫하고 있다.
명퇴의 기본 조건인 20년을 채우고 나면, 퇴직수당과 함께 나오는 연금이 실제로 현직에서 받는 월급과 얼마 차이가 없어 명퇴를 선호하고 있다는 설명이다.명퇴 신청 역시 20년 이상 재직자중 정년 1년 이상 남은 교원이면, 본인 의사에 따라 대부분 쉽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교권에 대한 사회적인 분위기가 급변함에 따라 전국적으로 명퇴를 원하는 교원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나이 들어 힘들게 일하기보다 충분한 연금과 퇴직금으로 편안한 노후를 보내려는 교사들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승호 기자 bdzzak09@
*Exodus란-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특정 장소를 떠나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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