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상봉 3년만에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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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상봉 3년만에 '초읽기'

북 “23일 금강산서 실무회담” 우리 제안수용… 빠르면 9월말 가능할 듯

  • 승인 2013-08-18 16:22
  • 신문게재 2013-08-19 4면
북한이 18일 박근혜 대통령이 제시한 이산가족상봉을 위한 남북실무회담을 수용하면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 성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북한 조평통 대변인은 18일 담화를 통해 “오는 추석을 계기로 금강산에서 흩어진 가족, 친척상봉을 진행하며, 10ㆍ4선언 발표일에 즈음해 화상상봉을 진행하도록 하자”고 말했다.

조평통은 “이를 위한 남북 적십자 실무회담은 남측의 제안대로 23일에 개최하도록 하고 장소는 금강산으로 정해 실무회담 기간 면회소도 돌아보고 현지에서 그 이용 대책을 세우도록 하자”고 수정 제의했다.

조평통은 아울러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남북실무회담도 오는 22일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북측이 우리측 제안을 수용하면 서 대상자 선정 등의 절차를 거쳐 오는 9월말쯤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열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 실무 문제를 논의하는 남북적십자 실무 회담이 몇차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2010년 10월 말에 열린 이산가족 상봉행사의 경우 3차례 실무회담을 가졌다.

남북은 실무회담을 통해 이산가족 상봉 행사의 날짜와 규모, 그리고 장소를 결정하면 곧바로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 선정 작업에 착수한다.

관련규정에 따르면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 선정은 대한적십자사 주관으로 고령자.직계가족 순으로, 출신지는 균등하게 가중치를 부여한 뒤 컴퓨터 추첨을 통해 1차 후보자(방문자의 3배수)를 선발한다.

이어 본인의사 확인, 신체검사 등을 감안한 적격자를 대상으로 컴퓨터 추첨을 통해 북측에 생사확인을 의뢰하고 다시 2차 후보자(방문자의 2배수)를 선정한다.

그리고 최종 대상자는 북측에서 확인작업을 거쳐 통보해온 생사확인 결과를 바탕으로 희망자중 고령자, 직계가족을 우선해 확정하게 된다.

이런 절차를 거치는데 한달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또, 이번 이산가족 상봉의 경우 3년여 만에 이뤄진다는 점에서 통상 100명 정도였던 상봉 인원이 최대 300명까지 늘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여 대상자 선정절차에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다 실무회담 등의 일정을 고려한다면 빨라도 9월 말이나, 10월 초쯤에야 이산가족 상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번 이산가족 상봉 행사의 경우, 2010년 9월 10일에 북측이 처음 제안하고 3차례의 실무회담을 거친 뒤 50여일이 지난 10월 30일에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졌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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