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억 자금조달' 컨소시엄 전쟁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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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억 자금조달' 컨소시엄 전쟁 시작

이랜드·홈플러스·신세계 등 투자자 확보 물밑경쟁 치열 유성터미널 민자개발 4곳 참여

  • 승인 2013-08-18 16:18
  • 신문게재 2013-08-19 2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민간자본을 활용해 유성복합터미널을 마련하겠다는 개발계획이 4개 기업의 참여로 구체화되고 있다. 시민들이 수년째 기다린 유성복합터미널은 어느 기업이 확실한 자금조달계획을 마련해 현실성있는 그림을 그리느냐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유성복합터미널 민자개발에 사업의향서를 제출한 ㈜지산D&C, 롯데건설(주), (유)핼릭스, 대전서부시외버스공용터미널(주)은 컨소시엄 전쟁을 시작했다.

유성복합터미널을 조성하는데 사업비가 최소한 2500억원 이상 소요될 것으로 점쳐져, 여러 회사가 하나의 동맹체를 이룬 컨소시엄형태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사업의향서를 제출한 법인들은 대규모 투자를 기대할 수 있는 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자 물밑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산D&C는 이랜드, 홈플러스 측과 유성복합터미널 조성에 상당한 공감대를 이루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랜드는 둔산동의 NC쇼핑센터 건립추진 외에도 전국의 향토 백화점과 쇼핑센터, 리조트, 호텔 등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홈플러스 역시 유성에 여러 매장을 가지고 있어 대형마트 신규입점이 제한되는 복합터미널에 '매장 하나 철수후 터미널내 진입'이라는 카드를 지닌 큰 손에 꼽힌다. 때문에 ㈜지산D&C가 이끄는 컨소시엄이 유성복합터미널에 가장 유력한 후보군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롯데건설(주)은 롯데쇼핑을 배경으로 지역의 중견 건설업체와 걸음을 함께하고 있다. 롯데측은 서구 괴정동의 롯데백화점 대전점 임대계약 종료이후의 상황을 고려해 이번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대전서부시외버스공용터미널(주)은 유성복합터미널이 개장하면 이용객 감소로 시설 폐쇄가 예상되는 곳으로 새로운 터미널 사업장 확보차원에서 참여하고 있다. 현재 터미널시설 운영권자라는 점에서 이점이 있으나 마땅한 투자자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유)핼릭스는 지난 2차 공모에 참여의사를 보였던 (유)신기림과 컨소시엄 논의를 진행중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지역에서 복합터미널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대전복합터미널(주)과 신세계가 어떤 기업과 컨소시엄을 이루느냐도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에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10월 제출하는 사업계획서에 자금조달 능력과 사업수행 능력이 비중있게 평가되는 만큼 큰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데 성공한 법인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데 유리하다”며 “사업의향서를 제출한 법인 사이 물밑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영록·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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