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드는 열대야 '야식 불티'

  • 경제/과학
  • 유통/쇼핑

잠 못드는 열대야 '야식 불티'

배달업계 야간매출 껑충… 편의점도 맥주 등 재고량 2배 늘려

  • 승인 2013-08-14 18:25
  • 신문게재 2013-08-15 8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짜장면 시키신 분, 치킨 시키신 분~.'

잠 못 드는 열대야가 계속되면서 야식배달업계와 편의점 등이 콧노래를 부르고 있다.

휴가철과 맞물려 평소보다 주문량이 많은데다 열대야 특수로 야간 매출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낮의 가마솥 더위가 열대야로 이어지면서 치킨이나 피자, 중국음식점 등 배달업계의 야간 주문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중구 태평동의 한 치킨 체인점은 평소 오후 7~10시 주문이 하루 50건 정도였지만 지난 일주일 사이에는 하루 평균 150건을 넘어서는 등 부쩍 늘었다.

서구 둔산동에서 치킨 체인점을 운영하는 A(42)씨는 “이달 초부터 9시 이후의 야간 주문이 2배 이상 증가한 것 같다”며 “치킨집도 워낙 많고 경기가 안 좋아 배달 주문이 많이 줄었었는데 요새 들어서는 많이 나아졌다”고 말했다.

중국음식점이나 다양한 메뉴를 선택할 수 있는 야식집도 매출이 평소보다 늘었다.

더위 탓에 저녁 준비가 귀찮은 주부나 맞벌이 가정 등의 배달 주문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중구 오류동의 한 중국음식점 업주는 “저녁 시간대 주문이 늘어나면서 매출이 평소보다 30% 가량 늘었다”며 “더위 때문에 조리과정은 힘들지만 매출이 올라 버틸만 하다”고 무더위 특수를 반겼다.

편의점업계도 더위를 쫓기 위해 시원한 맥주를 찾는 손님들이 늘면서 매장의 맥주와 안주류 재고를 평소보다 두배 이상 늘렸다.

더위를 이겨내고 가족이나 지인들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맥주 등 간단한 술과 안주를 찾는 손님이 늘었기 때문이다.

서구 월평동에서 편의점을 하는 B(51)씨는 “더위 탓에 맥주 등 도수가 높지 않은 술을 찾는 손님이 많다”며 “매장 내 냉장고에도 맥주 비중을 높여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마트의 푸드코트 역시 더위를 피해 쇼핑 나온 가족단위 손님들이 몰리면서 매출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서구의 한 대형마트에서 분식점을 하는 C(여·49)씨는 “더위가 워낙 심하다보니 저녁시간대에 많은 고객이 찾는 것 같다”며 “젊은 부부들부터 60~70대까지 연령층도 다양하다”고 전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