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직장인 1294명을 대상으로 직장 내 노출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50.5%가 ‘개인이 원하는 한, 마음대로 입어도 된다’고 응답했다. 이는 다소 보수적일 것 같은 직장의 복장이 크게 개선되고 있는 것.
남자 직원이 반바지를 입는 것에 대해서도 찬성(63.1%), 반대(36.9%)로 절반 이상이 남자직원의 반바지 패션에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이은 폭염으로 실내 온도가 높아짐과 동시에 최근 들어 자유로운 기업문화가 형성된 결과로 분석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직장인이 직장 내 노출에 관대한 것은 아니었다.
조사대상의 37.5%는 지나친 노출로 눈살을 찌푸린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꼴 보기 싫은 유형으로는 ▲여성의 짧은 치마ㆍ반바지가 53.6%로 가장 많았으며, ▲과도한 단추 풀어헤침(22.9%) ▲여성의 민소매(9.3%) 등이 뒤를 이었다.
그렇다면 직장 내 복장 규정이 있는 곳은 얼마나 될까?
조사 결과 직장인의 40.3%가 복장규정이 ‘없다’고 응답했으며, 있다는 응답은 26.0%에 불과했다. 하지만 눈에 띄는 점은 ‘명시되어 있진 않지만 암묵적으로 존재한다’는 응답이 33.7%로, 절반 이상은 직장 내 복장에 대해 어느 정도의 기준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노출 때문에 상사ㆍ동료ㆍ후배에게 지적하거나, 받아 본적이 있냐고 물음에 12.3%가 ‘있다’고 응답했다. 지적을 하거나, 받은 후 태도의 변화로는 40.9%가 ‘노출 빈도를 줄였다’고 답했고 ▲변함 없이 입고 다닌다(31.4%), ▲노출이 없는 옷으로 스타일이 바뀌었다(27.7%) 순으로 집계됐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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