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대전교구 사제 141명이 14일 국가정보원의 선거불법개입을 비판하고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에 동참했다. |
천주교 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박상병 신부)는 교구 사제단 141명이 서명한 '국정원 대통령선거 불법 개입과 국가 기록물 공개와 관련한 시국선언'을 14일 오전 11시 대전가톨릭문화회관에서 진행했다.
이 단체는 이날 시국선언문에서 “국정원이 지난 대통령 선거에 불법적으로 개입하였고, 이를 수사한 서울 경찰청의 발표가 허위였다는 것이 이미 검찰 수사를 통해 사실로 드러났다”며 “이는 민주주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한 범죄”라고 지적했다.
이어 “더욱이 국정원은 이러한 국기문란 행위를 덮기 위해 국가기밀문서인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불법적으로 공개하여 또 다른 국기문란 행위를 자행하였으며 사건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며 “국정원과 새누리당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이 사건의 본질을 흩트리는 일을 더 이상 자행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박근혜 정부에 ▲국정원의 대선 불법개입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불법공개의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측의 남북정상 대화록 불법입수 경위 규명과 책임자 처벌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 강구 등을 촉구했다.
김의화 기자 Apr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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