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목원대, 배재대, 한남대 등에 따르면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올 2학기 수강신청에 들어갈 예정이다.
앞서 한밭대와 충남대는 각각 지난달 5일과 지난 8일 수강신청을 마감한 상태.
이들 대학 학생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수강과목을 사고팔거나 컴퓨터 프로그램을 동원한 편법까지 등장했지만 대학 측의 대책은 신통찮다.
학교측의 수강신청 서버 등 인프라 부족과 수요를 반영하지 못한 원인도 있지만 학생들이 출석 부담없는 온라인 강의나 취업에 유리한 강의 선점에 사활을 걸기 때문이다.
각 대학별 온라인 강의는 20여개부터 60여개까지 다양하지만 일부 학생들은 선착순인 온라인 강의 수강을 위해 인터넷 속도가 빠른 PC방에서 밤을 새우기도 하는 진풍경이 이뤄지기도 한다.
배재대 관계자는 “온라인 강의는 시험조차 출석하지 않고 온라인에서 진행된다보니 수강신청 기간에 전쟁”이라며 “특히 서울 및 수도권 출신 학생들이 많다보니 이런 현상은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또한 학생들은 요일별 개설강의 선호현상도 두드러져 대학마다 월요일과 화요일에 강의가 몰려있는 반면 금요일 개설강의는 타 요일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1학기 충남대 요일별 개설 강의수는 월요일(1169개), 화 (1233), 수 (1164), 목 (1052), 금 (619)으로 월과 화에 몰려 있다. 한남대도 월(608), 화(634), 수(409), 목(353), 금(235) 등으로 금요일에 개설된 강의수가 가장 적었다.
한밭대 상황도 마찬가지. 한밭대 요일별 개설 강의수는 월(615)과 화(594)인 반면 금요일은 252개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대도 강의가 월(371)과 화(384)에 집중돼 있는 반면 금요일에는 가장 적은 252개만 강의가 개설됐다.
대학 관계자들은 학생들이 학교 강의 이외 스펙쌓기를 위한 학원이나 스터디그룹 참여때문으로 금요일 개설 강의 기피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들은 서울ㆍ수도권지역에서 출퇴근하는 교수들조차 금요일에 강의 개설을 기피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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