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마감된 유성구 금고 지정을 위한 제안신청서 접수 결과 하나은행만이 단독으로 응찰했다. 지난 12일 마감한 중구의 제안신청서 접수에서도 하나은행만이 단독으로 제안서를 제출했다.
경쟁입찰 지원서 접수에 하나은행 한 곳만이 지원하면서 이들 자치구들은 바로 재공고를 내고 제안서를 다시 접수받을 계획이다.
재공고에서도 다른 은행이 접수하지 않을 경우 오는 2014년 1월 1일부터 3년간 이들 자치구 금고를 운영할 금융사는 하나은행으로 굳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처럼 예상과 달리 시중은행들의 관심이 저조한 것은 단수로 선정하는 이번 금고선정에 기존 금고를 운영하고 있는 하나은행의 아성을 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는 자체 판단 때문이다.
하나은행의 경우 기존 금고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별도의 금고 개설 비용이 필요하지 않지만, 다른 은행의 경우 적자점포 정리 분위기 속에서 추가로 점포 등을 개설해야 하는 등 무리가 따를 것으로 예상되서다.
여기에 ‘지역 주민이용 편의성’이나 ‘지역사회 기여 및 구와 협력사업’ 등의 평가 항목으로는 단수 금고 선정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도 구금고 경쟁이 관심을 모으지 못한 한 이유로 풀이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여러 평가 항목을 자체적으로 산정한 결과 단수금고로 선정하는 자치구 금고 선정에는 다소 무리일 것 같아 포기했다”며 “복수로 선정되는 자치구 금고나, 대전시 금고 선정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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