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률 前의원 결국 숨진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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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률 前의원 결국 숨진채 발견

'금품수수 의혹' 검찰조사 관련 “억울하다” 유서남겨

  • 승인 2013-08-13 17:40
  • 신문게재 2013-08-14 5면
  • 충북=이영복 기자충북=이영복 기자
<속보>=12일 한강에 투신한 김종률(증평·진천·괴산·음성) 민주당 충북도당 위원장이 13일 오전 10시55분께 시신으로 발견됐다. <본보 13일자 5면 보도>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래섬 인근 선착장 옆에서 김 전 의원의 시신을 발견해 인양했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 옷 안에서 김 전 의원의 신분증이 발견됐고 가족들도 김 전 의원의 시신임을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시신이 발견된 곳은 김 전 의원이 신발을 벗어놓은 요트로부터 약 10m 떨어진 지점이다. 김 전 의원의 시신은 삼성서울병원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앞서 공개된 김 전의원의 유서 A4용지 2장 분량의 글에서 2009년 의원직 상실형이 선고된 단국대 관련 배임수재 사건을 거론하며 “지난번 제 사건으로 내내 지울 수 없는 마음의 상처가 있었고 그때 억울함에 어떻게든 명예회복의 기회를 얻고 싶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사법시스템도 사람의 일이라 모순과 불안전한 점을 겪은 터라 지금 상실감과 절망감을 가눌 길이 없다”며 “억울하고 무력감, 이 꼴 저 꼴 보기 싫은 회의감만 있다. 제가 다 지고 간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최근 검찰 조사를 받은 알앤엘바이오 금품 수수 의혹 사건과 관련해 “끝까지 진실을 밝히고 적극적으로 방어할 생각도 했으나 여기까지 오면서 부질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2011년 1월 알앤엘바이오 측이 자사의 부실회계 문제를 무마해 주는 대가로 금감원 간부 윤씨에게 5억원을 건넸다는 의혹과 관련, 지난 11일 서울남부지검에서 조사를 받았다.



충북=최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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