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세훈·김용판 청문회 '무산' 위기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원세훈·김용판 청문회 '무산' 위기

'국정원 국조' 불출석 사유서 공식 제출… 16일 재추진도 희박

  • 승인 2013-08-13 17:37
  • 신문게재 2013-08-14 4면
국정원 국정조사 특위가 14일 핵심 증인인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에 대한 첫 청문회를 실시할 계획이지만 무산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미 두 증인 모두 청문회에 불출석하겠다는 사유서를 공식적으로 제출했다.

특위 위원들에 따르면, 원세훈 전 원장은 13일 국정원법과 국정원직원법에 따라 진술이 어렵고 업무상 비밀에 해당돼 증언을 거부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남재준 국정원장이 이보다 하루 앞서 공문을 통해 진술에 대한 허가 승인을 시사했기 때문에 진술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게 야당 측 설명이지만 원 전 원장이 마음을 돌릴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김용판 전 청장도 전날 불출석 사유로 청문회 당일 재판준비기일이 잡혀있다며 출석을 거부했다.

야당 특위위원들은 이와 관련해 이날 국회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언론을 통해 원세훈, 김용판 두 증인이 21일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보내온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것은 비공식적인 꼼수이고 두 사람이 공식적으로 국회에 보내온 불출석 사유서에는 그 어디에도 21일 출석하겠다는 내용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21일 출석은 새누리당 의원들의 입을 통해 나온 얘기들로 '짜고 치는 고스톱'인 것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부분”이라며 “시간을 번 뒤 그 날 안 나오면 그만이라는 꼼수”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야당은 14일 특위가 열리면 일단 동행명령장을 발부하고, 16일로 추가 청문회 일정을 잡자는 제안을 하고 있지만 성사 가능성은 희박하다.

특위 야당 간사인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여당 간사인 권성동 의원이) 말도 꺼내지 못하게 한다. 대화가 잘 안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동행명령장 발부와 16일 추가 청문회 일정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그 다음은 매우 심각한 사태가 일어날 것”이라며 국조 자체가 파국을 맞을 수 있다는 가능성도 내비쳤다.

하지만 양당 원내지도부가 두 증인의 출석을 위해 노력하기로 약속한 만큼 정치적 돌파구를 마련할 수도 있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4.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