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9년 스탠퍼드 대학의 심리학자 필립 짐바르도 교수는 동일한 두 대의 차량을 허술한 골목에 보닛을 열고 세워 뒀는데 그 중 한 대는 유리창을 조금 깨 놓았다. 보닛만 열어 둔 차는 일주일 간 별다른 변화가 없었지만 유리를 조금 깨 놓은 차는 겨우 10분만에 배터리와 타이어가 전부 사라졌다. 이후 쓰레기 투기, 낙서, 파괴가 일어났고 곧 고철덩이가 돼 버렸다. 이것이 깨진 유리창이론이다. 이 이론은 깨진 유리창을 방치하면 향후 그 곳이 무법천지로 변할 수 있으며, 절도나 강도 같은 강력범죄가 일어날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길거리에 휴지를 버리고 침을 뱉는 것, 거리를 무단으로 횡단하는 것, 새치기 등 소소한 무질서와 지저분한 주변 환경이 범죄를 유발시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비단 차량 뿐 아니라 주택, 공원, 상가 등 모든 환경과 모든 범죄 예방에서도 똑같은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기초질서를 잘 지키고 내 주변을 환경을 깨끗이 하는 것이 모든 범죄 예방의 첫 걸음이다. 각자의 작은 실천이 범죄를 예방하는 최선책 임을 명심해야 한다.
정남희·당진경찰서 수사과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