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수급 초비상, 블랙아웃 우려감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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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수급 초비상, 블랙아웃 우려감 높아져

당진화력발전소 중단, 서천 화력발전소 고장 뒤 절반 가동돼 순환 단전 위기 올까 지역민들 가슴 졸여

  • 승인 2013-08-12 17:59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폭염 속 잇따른 발전소 고장으로 전력 수급에 초비상이 걸렸다. 이미 12일부터 전력수급에 최대 위기를 맞을 것으로 예고된 가운데 지역에 있는 화력발전소가 고장이 나는 등 제역할을 하지 못해 자칫 순환 단전까지 단행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12일 오전 7시 8분께 서천 화력발전소 2호기가 해수순환펌프(CWP) 고장으로 일시 정지됐다. 곧바로 정비에 들어가 1시간쯤 뒤인 오전 8시 4분께 해당 화력발전소 2호기가 재가동됐다.

그러나 당초 20만kW급이었던 발전소의 발전용량은 현재 43%가량인 8만5000kW 수준의 출력만 내고 있을 뿐이다.

이에 앞서 당진 화력 발전소 3호기의 가동도 중단됐다.지난 11일 오후 10시34분께 당진 화력 발전소 3호기는 터빈 쪽 진동이 상승하면서 가동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진 화력 발전소 3호기는 저압터빈 블레이드의 절손에 의한 진동 상승으로 터빈이 정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번 주중으로 재가동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당진 화력 3호기의 경우, 50만kW급 출력을 보유하고 있어 전력 수급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됐다.

화력발전소가 잇따라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면서 전력수급에 대한 위기감도 함께 고조되고 있다.이런 가운데 한전 대전충남지역본부 역시 전력수급 위기 상황에 맞춰 한전 수요관리제도를 통해 지난달 21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절전 지정기관 대상업체 21개사를 대상으로 절전을 진행중이다.

또 일주일전에 절전을 해달라고 예고하면 자체 기준에 맞게 절전하는 주간예고 44개사 역시 절전에 동참 중이다.뿐만 아니라 260여 호에 대한 절전규제 역시 현재 시행하고 있는 상황.
절전규제는 전력수요가 높은 오전 10~11시, 오후 2~5시에 3000kW 이상의 전력을 이용하는 업체에 대해 강제적으로 적정량을 감축도록 하는 제도다.

한전 대전충남지역본부 관계자는 “일단 자체 조치를 통해 어느 정도는 조절이 되고 있지만 향후 비상 시를 대비에 전력수급을 철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전국민적으로 절전에 동참에 블랙아웃이 되지 않도록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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