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매출 '냉방과 열기사이'…대형마트·전통시장 희비

  • 경제/과학
  • 유통/쇼핑

유통업계 매출 '냉방과 열기사이'…대형마트·전통시장 희비

대형마트 폭염 마케팅 쏠쏠… 전통시장 발길 뚝 '직격탄'

  • 승인 2013-08-11 16:11
  • 신문게재 2013-08-12 8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49일간의 오랜 장마에 이어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면서 유통업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실내 냉방온도 제한으로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지만 바깥보다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백화점과 대형마트에는 고객들이 몰리는 반면, 전통시장은 사람 구경조차 힘겨운 실정이다.

대형유통가는 무더위에 따른 폭염 마케팅을 펼쳐 재미가 쏠쏠하지만 전통시장은 생계유지조차 버거운 형편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연일 30℃를 훌쩍 넘는 폭염과 잠 못 이루는 열대야가 지속되면서 쇼핑객들의 변화가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대형유통가는 폭염 마케팅을 펼쳐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무더위를 피한 쇼핑객들이 늦은 오후에 가족단위로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을 찾는 것을 노린 것이다.

여기에 휴가철까지 겹쳐 매출은 주간보다 야간이 더 활발하게 오르고 있다.

실제 A대형마트는 오전과 야간에 할인율을 높인 타임세일을 진행, 오후 6시 이후 매출이 15% 가량 늘었다.

B대형마트 역시 야간 매출 비중이 60%에 육박할 정도로 고객들이 몰리고 있다.

이를 노린 업계의 다양한 마케팅도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한 회전초밥 전문점은 기상청 발표 기준으로 30℃가 넘는 날 방문하는 고객에게 반값 할인 행사를 전개하고, 화장품 업체 역시 30℃가 넘을 경우 매장을 찾는 고객에게 1+1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대형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실내 냉방온도 제한에 따라 백화점의 경우 고객이 몰리는 만큼 매출이 비례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상당한 도움이 된다”며 “대형마트는 가족단위의 '올빼미 쇼핑족'이 몰리면서 상당한 매출이 이뤄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형유통업체에 고객들이 몰리는 반면 전통시장은 폭염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아케이드 등 햇빛가림 시설이 설치돼 있어도 한낮 기온이 30℃를 훌쩍 넘기면서 고객들이 장 볼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것이다.

더욱이 올해는 49일간의 긴 장마 탓에 매출이 급락한데다 폭염까지 이어지면서 생계유지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그나마 문을 열고 고객들을 기다리는 상점마다 폭염에 판매할 상품들이 상하지나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가까스로 버티고 있다.

전통시장 한 관계자는 “요즘 같은 날씨에는 상인 중 절반 가까이 어쩔 수 없이 문을 열고 있는 것”이라며 “손님은 없고, 채소류나 생선 등의 신선도가 중요한 상품은 무더위에 상품가치가 떨어지기 일쑤여서 이중으로 손해를 보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충남대학교 동문 언론인 간담회
  2. 대전성모병원, 개원의를 위한 심장내과 연수강좌 개최
  3. 대전 출신 오주영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사표
  4. 전국 아파트값 하락세… 대전·세종 낙폭 확대
  5. 대전 정림동 아파트 뺑소니…결국 음주운전 혐의 빠져
  1. 육군 제32보병사단 김지면 소장 취임…"통합방위 고도화"
  2. 대전 둔산동 금은방 털이범 체포…피해 귀금속 모두 회수 (종합)
  3. '꿈돌이가 살아있다?'… '지역 최초' 대전시청사에 3D 전광판 상륙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트리 불빛처럼 사회 그늘진 곳 밝힐 것"
  5. 대전 둔산동 금은방 털이범…2000만 원 귀금속 훔쳐 도주

헤드라인 뉴스


AIDT 제동 걸리나… 교과서 지위 박탈 법안 국회 교육위 통과

AIDT 제동 걸리나… 교과서 지위 박탈 법안 국회 교육위 통과

교육부가 추진 중인 인공지능디지털교과서(AI디지털교과서·이하 AIDT) 전면 시행이 위기에 직면했다. 교과서의 지위를 교육자료로 변경하는 법안이 국회 교육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정책 방향이 대폭 변경될 수 있는 처지에 놓였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28일 열린 13차 전체회의에서 AIDT 도입과 관련한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통과시켰다. 주요 내용은 교과서의 정의에 대한 부분으로 '교과용도서에 관한 규정'에 따라 현재 '교과서'인 AIDT를 '교육자료'로 규정하는 것이 골자다. 해당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모든 학교가 의무..

"라면 먹고갈래?"… 대전시, 꿈돌이 캐틱터 입힌 라면 제작한다
"라면 먹고갈래?"… 대전시, 꿈돌이 캐틱터 입힌 라면 제작한다

대전시가 지역 마스코트인 꿈돌이 캐릭터를 활용한 관광 상품으로 '꿈돌이 라면' 제작을 추진한다. 28일 시에 따르면 이날 대전관광공사·(주)아이씨푸드와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 및 공동브랜딩'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대전 꿈씨 캐릭터 굿즈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대전의 정체성을 담은 라면제품 상품화'를 위해 이장우 대전시장과 윤성국 대전관광공사 사장, 박균익 ㈜아이씨푸드 대표가 참석했다. 이에 대전 대표 캐릭터인 꿈씨 패밀리를 활용한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공동 브랜딩, 판매, 홍보, 지역 상생 등 상호 유기..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가 30년 묵은 숙제인 안면도 관광지 조성 사업 성공 추진을 위해 도의회, 태안군, 충남개발공사, 하나증권, 온더웨스트, 안면도 주민 등과 손을 맞잡았다. 김태흠 지사는 28일 도청 상황실에서 홍성현 도의회 의장, 가세로 태안군수, 김병근 충남개발공사 사장, 서정훈 온더웨스트 대표이사,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 김금하 안면도관광개발추진협의회 위원장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하나증권 지주사인 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회장도 참석,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에 대한 지원 의지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안면도 관광지 3·4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야구장에서 즐기는 스케이트…‘아듀! 이글스파크’ 야구장에서 즐기는 스케이트…‘아듀! 이글스파크’

  • 금연구역 흡연…내년부터 과태료 5만원 상향 금연구역 흡연…내년부터 과태료 5만원 상향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