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천안을 찾은 것은 박근혜 대통령과 단독 회담이 무산된 상황에서 지역별 장외 투쟁을 통해 대응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또 천안에 지역구 국회의원 2석 모두가 민주당인 만큼, 민주당에 대한 시민 지지도가 높은 이유에서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국정원의 선거 개입 때문에)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뒷걸음 치고 있다”며 “천안시민과 민주당이 독재정권에 과감히 맞서서 쟁취했던 그 소중한 민주주의가 지금 심각한 위기에 빠져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민주주의 회복에 나선 국민 여러분과 민주당, 민주주의에 역행하고 있는 집권세력 사이에 운명을 건 한 판 승부가 진행 중”이라며 “빼앗긴 민주주의를 반드시 국민의 힘으로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또 “민주주의를 살리기 위해선 천안이 나서고 충남이 움직이지 않으면 안 된다”며 “비장한 자세로 이 정국을 돌파해 나가야 한다”고 호소했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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