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1년을 갓 넘긴 세종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57.5% 수준으로 조사됐다.
세종시교육청은 지난달 10일부터 19일까지 (주)서진플래닝을 통해 전체 학부모 1만282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결과를 공개했다.
17개 지표 온라인 및 모바일 조사 병행 방식으로 진행된 본 설문에는 초등학교 2669명, 중학교 602명, 고등학교 565명, 유치원 174명 등 모두 4010명(31.3%)이 참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은 ±1.28%다. 조사결과 종합만족도는 만족 57.9%, 보통 33.4%, 불만족 9.1%로 집계됐다.
학교급식과 학교·학생안전, 학부모 지원 지표가 70% 이상으로 가장 높은 만족도를 기록했고, 유아교육과 올리사랑 운동, 학교폭력 예방 및 근절 등도 60% 이상을 나타냈다.
세종교육의 미래 기대감도 70%에 육박했다.
민원처리와 방과후학교, 스마트교육, 학력향상, 독서교육, 학교영어교육은 50%대에 분포했다.
다만 전문상담 및 대안교육시스템, 교육시설 환경 격차 해소는 50% 미만으로 분석됐다.
학교별로는 유치원 학부모는 학교급식과 올리사랑 운동, 방과후학교, 독서교육, 초교는 학교·학생 안전과 학부모 지원, 고교는 학교폭력 예방 및 근절, 스마트교육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부정적 답변은 학교 영어교육(유치원), 방과후학교 및 독서교육, 교육시설 환경 격차해소(중학교) 등에서 높게 나타났다.
읍면지역 학부모들은 예정지역과 대비되는 교육시설 환경 격차해소, 예정지역은 방과후학교와 전문상담 및 대안교육시스템, 독서교육 및 학교 영어교육 면에서 개선 필요성을 절감한 것으로 인식됐다.
분석서에는 유치원 및 초등학교 응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점을 들어 초기 교육단계의 관심과 기대가 높다는 진단이 담겼다.
또 중학교는 다른 급과 비교해 전반적인 만족도가 낮아 체계적·안정적 교육시스템 연계 프로그램 개선의 시급성을 알렸다.
출범 후 핵심 화두로 급부상한 읍면지역 교육 격차해소는 다시 한번 숙원과제임을 확인케했다.
예정지역 중학교 불만족도가 전반 집단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점 역시 시사하는 바가 컸다.
한솔중 1학년 학생들의 종촌중 임시 전학 등 학교 수요예측 실패 결과가 고스란히 반영됐다. 하지만 출범 1년 쉽지않은 여건 속 절반 이상이 만족도를 나타낸 점은 세종 미래교육의 가능성을 엿보게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세종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기대와 관심이 매우 크다는 사실을 재확인했다. 더불어 읍면지역 교육 격차 해소, 예정지역 학생 수요예측 실패에 따른 불만 등도 재차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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